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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000개 모은 주얼리…심플 감성에 세밀함 더해

김민정 오네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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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걸이가 리뷰를 3,000개 넘게 모았습니다. 최근 매출의 절반 정도가 여기서 나오고 있죠. 브랜드 정체성을 오롯이 담았을 때 베스트셀러가 탄생합니다."

액세서리 브랜드 '오네르'의 김민정 대표는 효자상품을 테이블에 올렸다. 정확한 모델명은 '925 실버 데일리 원터치 링 귀걸이'이라고 한다.

얼핏 평범한 링 귀걸이로 보이지만 인기몰이에는 이유가 있을 터. 반복된 고객 조사 결과 기본 링 귀걸이 카테고리에서 가장 미려하다고 판단한 굵기 '1.5mm'와 '2mm', 반영구적 원터치 방식 등이 어우러져 있다. 순은의 무딘 성질을 이용한 침 조절 역시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다.

이 귀걸이가 현재의 오네르를 대표하는 이유는 호실적뿐만이 아니다. 김 대표가 지난 2018년 창업 전부터 면밀히 구상한 브랜드 콘셉트가 시장에 통했다는 의미를 지녔다. 오네르의 다양한 액세서리 중 가장 오네르다운 것이 호평 받았다는 사실은 브랜드 콘셉트의 높은 경쟁력을 방증한다.

"오네르의 특징은 '알러지 부담 제거', '심플 디자인', '합리적 가격'으로 요약돼요. 925 시리즈는 그 결정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콘셉트로 보일 수 있으나 기존 브랜드들의 장단점을 따지고 따져서 도출했고, 실제 구현은 쉽지 않았습니다. '계속 팔아주세요'라는 고객 후기가 유독 기억납니다."

특별한 자리에서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줘야 한다는 부담은 덜어냈다. 대신 일상 속에서 편하게 본인(고객)을 가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실버가 주력이지만 진주 주얼리와 헤어 액세서리로도 상품군을 확장했다. 역시나 고객들의 의견 제시와 응원이 그 배경이다.

오네르 김민정 대표 (카페24 제공)

실버 주얼리 가격은 적게는 1만원 이하도 눈에 띈다.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 부담은 확실히 적은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회용의 느낌은 전혀 아니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제가 살펴봤었던 귀걸이 중에서 얇은 원터치 링귀걸이는 유독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가격을 올리지 않고 이를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1.5mm'와 '2mm'의 비교적 굵은 두께를 구현한 이유입니다. 얇고 헐거워지는 느낌 대신 오래 착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대중성 갖춘 심플 디자인과 견고한 품질은 고객 층을 남녀노소 폭넓게 넓혔다. 연인이나 친구, 부모님 선물 등의 비중이 골고루다. 남성들의 패션 소화가 어렵지 않다는 내용도 리뷰에 채워졌다. 올해 매출은 자연스럽게 작년의 두 배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창업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가자 김 대표의 할 말은 더 많아졌다. 아직은 초기 사업자이지만 창업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경험담이 다양했다. 액세서리에 관심이 컸던 회사원이 창업 전 직업이다.

"취미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다만 본인의 관심만 크다고 사업적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좋아하던 상품들의 문제점, 그리고 시장에는 왜 개선 사항이 없는가 등을 다각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오네르 홈페이지 캡쳐

창업 2년차였던 지난해에는 근무 환경도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맞춰 변화시켰다. 카페24 창업센터 큐브점(언주역)에 입주했고, 다양한 촬영 스튜디오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었다. 덕분에 사진 콘텐츠의 운용 폭이 커졌고, 최근 들어서는 라이브커머스도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고.

"오네르는 프랑스어로 명예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떠올려지는 대단한 명예에 관한 얘기는 아닙니다.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에서 시작되는 멋을 전하고 싶습니다. 상품 제작부터 고객 소통, 사업 성장까지를 이런 자세로 이뤄가겠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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