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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쟁이' 신춘호 농심 회장, 정점 찍고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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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농심 회장(왼쪽)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오른쪽)이 차기 회장으로 거론된다. /사진=농심

'라면 명가' 농심의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차기 회장 자리엔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전망이다.



56년 만에… 창업 1세대 경영 마침표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주총 안건에는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현재 신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16일까지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56년간 유지해 온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게 된다. 당분간 회장직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후계구도가 정리돼 있는 만큼 신 부회장이 신임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농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의 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32년생으로 올해 89세인 신 회장은 고령에 건강 문제가 겹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면 농심의 2세 경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조원 '라면 왕국'… 정점 찍고 물러난다



신 회장은 농심을 '라면 명가'로 키운 창업 1세대다. 1965년 롯데공업을 창업한 뒤 1978년 농심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형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만류를 무릅쓰고 라면 사업에 나서자 신 명예회장이 '롯데'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도 있다. 신 회장은 1992년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되면서 회장직에 오른 뒤 등기이사직을 수행해왔다.

신 회장은 대표 라면 브랜드인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국민 브랜드로 키웠다. 스스로를 '라면쟁이'라고 부를 만큼 라면 개발에 힘을 쏟았다. 라면을 처음 출시하던 1968년부터 라면 연구소를 세웠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했다. 덕분에 농심은 1985년부터 국내 라면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라면 외에도 '새우깡' '양파깡' '감자깡' 등 깡 시리즈를 비롯해 '양파링' '꿀꽈배기' 등 수많은 히트 상품을 배출했다. 신 회장이 직접 이름을 지을 만큼 애정이 담긴 제품들이기도 하다. 

농심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조6398억원, 영업이익은 103.4% 오른 1603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신 회장은 농심을 정점에 올려놓은 뒤 퇴진하는 셈이다. 

한편 신 회장은 1932년생 울산 출신이다.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동생이며 손아래로는 신선호 일본 산사스 대표,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 등이 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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