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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생필품 사재기한다고?… 대형마트 직접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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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앞두고 사재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그와 같은 현상은 없다는 게 대형마트들의 설명이다. 사진은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가 비어있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식료품과 생필품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불안감을 조장하는 상황. 하지만 대형마트업계는 "사재기는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생수·라면 판매 '급증'… 쌀은 덜 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료품과 생필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에선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2019년12월6~12일)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과일 10.9% ▲과자 17.2% ▲채소 21% ▲축산 26.2% 등이다.

롯데마트에선 같은 기간 전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올랐다. 특히 ▲생수 10.2% ▲라면 28.8% ▲상온밥·죽 36.2% ▲두루마리 화장지 33.8% 등 주로 생필품 매출이 상승했다.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G마켓에 따르면 해당 기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43%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쌀 38% ▲생수 46% ▲즉석밥 58% ▲라면 80% 등이 각각 늘었다. 

하지만 직전 주와 비교하면 판매 신장률은 다소 떨어진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신선식품 전체 판매량은 직전 주인 지난 4~10일에 비해 1% 늘어나는 데 그쳤고 쌀 판매량은 오히려 11%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생필품과 식료품 매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돌파한 지난 13일 이후 추이가 확 바뀌었다고 보긴 어려운 이유다. 



대형마트 3사 "사재기는 없다"


일각의 사재기 우려에 대해 대형마트 3사는 "그런 일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18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내부. /사진=장동규 기자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재기 현상도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마트 3사에선 "생필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사재기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재기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매장에 와보면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흔히 말하는 사재기라고 하면 마트에 고객이 몰려 들고 그로 인해 매대가 텅텅 비어 있어야 하지 않냐"며 "계산대에 줄을 길게 늘어서는 현상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전보다 많은 양의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직장인의 재택근무와 아이들의 원격수업으로 요즘은 집에서 삼시세끼 식사를 한다"며 "이 때문에 고객들이 한 번 장을 볼 때 많이 구매해 간다"고 전했다.

B대형마트 관계자는 "3단계 격상 시 대형마트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생필품 일부 품목을 많이 사는 경향은 있다"면서도 "사재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C대형마트 측도 "이번주들어 간편식이나 쌀, 화장지 등의 판매량이 늘었지만 사재기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사재기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물품이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사이 매대가 빈 모습이 사재기처럼 비춰질 뿐이란 설명이다.

이어 "두루마리 화장지의 경우 부피가 커서 매대에 5~6개씩만 진열돼 있다. 5~6명이 동시에 구매해가면 비는 것처럼 보인다"며 "매대에서 잠시 빠지는 것이지 실제 판매량이 폭증하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코로나 1차 대유행이 나타난 지난 2월과 비교하더라도 사재기 조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대구에서 확산세가 나타났을 때도 사재기 우려가 나왔지만 결국 그런 일은 없었다"며 "당시 온라인 주문량이 폭증해 배송까지 2~3일씩 대기하는 일이 있긴 했으나 현재는 원할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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