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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표절 논란' 감자빵, 파리바게뜨가 2년 전에 먼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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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가 '강원도 감자빵' 표절 논란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감자빵(왼쪽)과 강원 춘천시 한 카페의 감자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강원도 감자빵' 표절 논란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농가를 돕는다는 선한 의도로 기획한 제품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SPC그룹은 13일 "감자빵 판매를 중단하는 건 맞지만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SPC 측은 이미 2년 전에 파리바게뜨 중국 법인에서 감자빵을 출시해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었던 점, 감자빵이 이미 베이커리 메뉴로 고착화돼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은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현지에서 감자빵을 판매한 바 있다. 표면에 코코아 가루와 전분 등을 발라 흙이 묻은 감자의 외관을 흉내내고 내용물은 삶은 감자와 크림치즈를 배합한 제품. 

파리바게뜨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청년 사업가가 감자빵을 판매하기 시작한 건 올해 1월부터다. SPC 관계자는 "레시피를 먼저 보유하고 있었고 중국에서 판매했다"며 "표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에서 2018년 5월 출시한 감자빵. /사진=SPC그룹

SPC 측은 감자빵이 단팥빵, 소보로빵 등과 같이 이미 널리 알려진 베이커리 메뉴라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는 감자빵 레시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SPC 측은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상품인 만큼 취지가 무색해지지 않도록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SPC는 지난달 강원 평창군과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감자를 대량 수매했다. 이후 파리바게뜨에선 해당 감자를 활용해 지난 9일부터 '강원도 감자빵' '시골 찐 감자빵' '강원도 감자 포카챠' 등 감자빵 제품 3종을 출시했다. 수익금은 전액 평창군 장학 기금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원 춘천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사업가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파리바게뜨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 사업가는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 모양으로 보나 저희 감자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한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달라"고 지적했다. 

당초 파리바게뜨는 평창에서 사들인 감자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감자빵 3종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표절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이날부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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