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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롯데 따돌리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완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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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스크림의 대명사 ‘부라보콘’을 생산·판매하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빙그레에 인수됐다. 사진은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해태제과식품 대구공장의 부라보콘 생산라인. /사진=뉴스1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완료하며 국내 빙과시장 1위로 급부상했다. 다만 기존 1, 3위 빙과업체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한 식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장은 빙그레와 롯데의 2강 구도로 재편되는 셈이다. 빙그레는 독보적인 시장 1위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1325억원에 인수 완료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완료했다고 5일 공시했다. 빙그레는 이날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최종인수금액은 1325억원으로 해태아이스크림 대구와 광주 공장 인수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이로써 '투게더' '메로나' 등을 생산하는 빙그레와 '부라보콘' '누가바' 등으로 잘 알려진 해태아이스크림이 한몸이 됐다. 다만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제조사명을 유지한 채 독자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빙그레 경영기획담당인 박창훈 전무를 선임했다. 박창훈 신임대표는 1986년 빙그레에 입사해 2014년부터 18년까지 빙그레 재경부 상무, 2019년부터 빙그레 경영기획담당 전무를 역임했다. 박 대표는 이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업무의 실무 총괄을 담당했다.

박 대표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제품력 및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직구성,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점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빙그레 경영기획담당인 박창훈 전무를 선임했다. /사진=빙그레




빙그레, 빙과시장 1위 등극


빙그레는 지난 3월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지난 9월29일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양사의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공정위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해도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을 제한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양사의 결합 후에도 롯데제과·롯데푸드 등 롯데 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시장 내 1위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했다. 가격 인상 압력(UPP) 분석 결과 양사가 결합한 뒤에도 가격 인상 유인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1위 롯데제과(29%) ▲2위 빙그레(27%) ▲3위 롯데푸드(16%) ▲4위 해태아이스크림(15%) 순이다. 공정위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약 45%를 점유해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더라도 롯데가 계속 1위 자리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 계열사를 구분해서 본다면 빙그레가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부상한다고 판단한다. 해태아이스크림과 한 몸이 된 빙그레의 시장 점유율은 42%로 기존 1위 롯데제과를 큰 격차로 따돌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빙그레 역시 사업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친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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