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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못난이 감자‧고구마'에 SK '육쪽마늘'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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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못난이 고구마와 SK이노베이션이 판매 중인 서산 마늘/사진=이마트, 뉴스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도 농가 돕기에 나섰다. 사회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다.

SK이노베이션은 수확기에 들어간 마늘의 생산 증가와 소비 부진 속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마늘 농가를 위해 직·간접적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마늘은 육쪽마을로 유명한 서산 지역의 ‘육쪽마늘’이다. 회사는 육쪽마늘을 구매, 판매, 소비하는 방식으로 농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 종로 본사 SK서린빌딩과 서산 배터리 사업장을 비롯해 각 사업장의 구내식당에서 서산 농가의 마늘을 소비할 수 있는 식단을 짜기로 했다.

마늘 판매를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구성원 참여형 사회안전망 전용몰인 ‘하이마켓’에서도 지난 6월29일부터 서산마늘을 판매했고 6월22일 본사 사옥에서 열린 ‘하이마켓 쇼케이스’에서도 육쪽마늘 부스를 운영했다.

7월 초엔 본사 사옥으로 농가를 초청해 장터를 마련하고 시민들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산 육쪽마늘 판매에 나설 계획. 또 육쪽마늘을 구매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SK가 마늘농가 돕기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였지만 업계에선 농가 돕기의 원조로 단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꼽는다. 정 부회장은 ‘못난이 감자’에 이어 ‘못난이 고구마’ 등 농가 지원에 앞장서며 화제를 모았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SOS를 받아 내린 결정이다.

그는 지난 4월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생산한 못난이 고구마가 상품성이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창고에 쌓여있다는 사실을 알고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여톤을 사들였다. 이후 이마트와 신세계 그룹 계열사 등을 통해 일주일 만에 모두 팔았다.

지난해 12월에도 이마트 등 계열사를 통해 강원도 강릉에서 수확한 못난이 감자 30톤을 사들였다. 당시 강릉 못난이 감자는 가격 폭락으로 출하하지 못해 폐기될 위기에 놓여있었다. 당시 못난이 감자 구매를 제안했던 인물도 백 대표. 정 부회장은 못난이 감자 30톤을 이틀 만에 모두 팔았다.

일각에선 이마트, SSG닷컴 등 유통을 기반으로 한 신세계의 농가지원과 SK의 농가지원은 취지는 같더라도 판매 성공여부는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 부회장의 감자와 고구마는 이마트 등 계열사 판매로 7일, 2일 만에 각각 완판 됐지만 구내 식당 마늘 메뉴를 늘리고 본사 사옥에서 시민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당시 정 부회장은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서 언급하는 등 이슈몰이가 되면서 농가도 돕고 완판까지 이어지는 1석 2조 효과를 봤다”면서 “취지는 좋지만 SK가 지원하는 마늘이 그만큼 잘 팔리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기업 차원에서 이러한 판매 활동은 단순 이벤트로 치부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가 상생을 위해 좋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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