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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저물가' 여전… 식탁 물가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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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머니S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제자리걸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8개월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0%를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체감물가는 되레 높아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6(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소숫점 첫째 자리까지 같았다.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보면 0.01 하락했지만 0% 성장률로 봐야 한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 통계 기준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표시하는 기준이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기 때문에 0.0%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로 올라섰지만, 4월 다시 0%대로 내려가더니 5월 다시 마이너스(-0.3%)로 전환됐다. 코로나19에 이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대폭 하락해 저물가 기조가 유지된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농산물(4.6%) 축산물(10.5%) 수산물(6.9%) 가격 등이 모두 크게 오른 가운데 돼지고기·소고기를 중심으로 한 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9.7% 상승하며 농산물 물가를 끌어올렸다. 축산물 중에는 돼지고기(16.4%), 국산쇠고기(10.5%)가 많이 올랐고 내구재 중에 쇼파(12.1%), 식탁(10.8%) 등 가구 물가가 올랐는데 코로나지원금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6% 올랐다. 근원물가는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지표로 ‘경기 온도계’로도 불린다. 하지만 이번달 상승에는 코로나지원금 효과로 인한 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경기 회복 신호로는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은 7월 물가도 지난달과 엇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심의관은 “6월까지 오른 국제유가가 7월 물가에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할 것 같다”며 “소매판매가 조금 살아나고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나며 수요 증가가 일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가상승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로 한때 품귀현상을 빚었던 마스크 가격은 안정세에 들어갔다. 한 달 전만해도 온라인 가격이 2700원이었던 KF94 마스크의 경우 2100원대까지 떨어졌고 오프라인 판매가가도 1600원대로 하락해 안정됐다. K80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가격도 500~800원 정도로 조사됐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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