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트랜드비자트랜드와 최근업계이슈를 심층분석 소개합니다.

새옷 입기 바람 부는 유통가… 왜?

기사공유
카스 '100% 재생용지'로 패키지 리뉴얼/사진=오비맥주
유통업계에 제품 패키지 변화의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사용자 편리함을 위해 패키지의 종류를 늘리거나 환경 규제에 맞춰 변화를 주고 있으며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에 따라 특별한 패키지를 제작하기도 한다. 각자 다른 이유지만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팬더 굴소스 소용량 파우치/사진=이금기


트렌드 변화와 환경 규제에… 너도, 나도 새 옷 입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패키지에 변화를 주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소비자라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디자인적인 측면을 넘어 소비자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굴소스로 유명한 홍콩의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는 최근 굴소스와 해선장(호이신소스)의 130g 소용량 파우치 제품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소스 제품의 경우 병입되어 판매가 되는데, 이금기는 기존에도 327g, 167g 튜브형 굴소스 제품을 출시했지만 소용량 파우치 제품 출시로 사용량이 적은 1인 가구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진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 패키지를 다양화했다고 할 수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1인 가구, 홈술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조니워커 200ml 소용량 패키지를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많이 구입하는 동아제약의 숙취해소 음료 '모닝케어'는 개인마다 다른 소비자의 숙취 유형에 따라 3가지로 나누어 리뉴얼 출시했다. 

지난해 젊은층에는 재미를,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며 '뉴트로'(Newtro)가 대세를 이뤘다. 오뚜기는 '오뚜기 레트로 시리즈' 세트를 11번가에서 판매했다. 세트는 1980년대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한 오뚜기 3분 카레와 3분 짜장, 3분 미트볼 제품이 2개씩 구성됐다. 선착순 구매 고객에게 과거 한번은 봤을 듯한 오뚜기 숟가락을 증정했다. 

오비맥주 역시 지난해 10월 레트로 감성을 품은 '오비라거' 캔맥주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복고 감성을 위해 '라가-비야' 등 디테일도 살렸다. 좋은 반응을 얻자 11월 병맥주를 출시, 올해는 소매 판매로 확대하고 전용 잔이 포함된 한정판까지 등장했다. 복고풍으로 새롭게 옷을 입은 제품들이 출시돼 동아오츠카는 40년 전 당시 글씨체를 적용해 오린씨의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동서식품은 맥심 커피믹스의 한정 판매 레트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음료나 주류는 제품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의해서 패키지를 변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18년 환경부는 페트병 사용 생산업체 19곳과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을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국내 재활용 페트병은 유색 페트병이 섞여 있거나 라벨 분리가 어려워 페트병을 잘게 부순 '페트 플레이크'로 가공 시 품질이 떨어졌다. 

이에 일본에서 페트 플레이크를 수입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분리가 편리하고 투병한 페트병으로 빠르게 변경되고 있다. 우선 롯데칠성은 국내 대표적인 음료 중 하나인 '칠성사이다'를 지난해 말 투명한 페트병으로 35년 만에 리뉴얼했다. 올해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의 라벨을 아예 없앤 '아이시스 8.0 ECO'까지 선보였다. 이밖에도 국내 대표 막걸리 브랜드인 '장수생막걸리'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투명 페트병으로 변경했다. 페트 용기뿐만 아니라 박스 패키지 활용 역시 친환경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새롭게 선보인 '네스카페 콜드브루 미니'를 선보이며 100% 사탕수수를 이용한 생분해성 친환경 종이 패키지를 적용했으며 오비맥주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 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도덕적으로 올바른 브랜드와 제품을 소비하려는 가치 소비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 0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