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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최대 75% 감면… 업계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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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의 임대료를 최대 7% 감면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 타격을 입은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의 임대료를 최대 75% 감면하기로 했다. 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4008억원 깎아준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공항에 입점한 시설의 올해 3~8월 임대료를 대·중견기업 50%, 중소·소상공인 75% 감면한다고 1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에 입점한 면세점과 식음료, 편의점, 약국 등 모든 상업시설이 대상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대·중견기업 20%, 중소·소상공인 50%의 임대료 감면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내년 임대료 감면분(9%)을 포기하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업계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번 추가 지원 방안에는 내년도 9% 할인 포기 조건이 삭제됐다. 올해 3~8월 임대료를 20% 감면해주는 동시에 내년도 6개월 동안 9% 할인 조항도 유지한다는 의미다. 이밖에 임대료 납부 유예 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고 향후 5개월간 연체료도 대폭 완화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총 4008억원에 달하는 공항 입점업체들의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중견기업은 2221억원, 중소·소상공인은 63억원 추가 혜택을 받는다. 

단 이번 감면 방안은 여객감소율 70% 이상인 시설에 적용된다. 여객감소율이 70% 미만인 국내선 시설에는 기존 방침대로 대·중견기업 20%, 중소·소상공인은 최대 50% 임대료를 감면해준다.



대기업 면세점도 임대료 50% 감면… 업계 "환영"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업계가 생사 기로에 놓인 데 따른 조치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면세점 매출은 9867억3909만원으로 전월대비 9.2%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1월 2조247억원과 비교하면 51.2% 줄었다.

이용객 수도 급감했다. 4월 면세점 방문객 수는 35만4362명으로 3월보다 40%가량 감소했다. 이용객이 411만명에 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1%나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고꾸라졌다. 호텔신라는 1분기 면세점 부문에서만 영업손실 490억원을 기록해 20년 만에 적자를 냈다. 신세계면세점도 1분기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은 간신히 적자를 면했으나 1분기 영업익이 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급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면세업계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월 임차료 193억원,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서는 60억원을 납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감면 조치로 각각 96억원, 30억원만 납부하면 된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월 임대료는 28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줄어든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월 임대료 365억원 중 약 182억원만 납부하면 된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현실을 감안해서 대기업 공항면세점의 임대료 감면율을 50%로 높여 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면세업계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더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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