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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미식가의 천국, 든든한 골목대장들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삼전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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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우동/사진=장동규 기자
별다른 이야깃거리가 없던 골목도 어떤 `특별한 가게’ 하나 덕분에 동네 전체가 회자되고 활기를 얻기도 한다. 그곳이 식당인 경우에는 단순히 음식이 지닌 특별한 맛뿐만 아니라 그 속의 철학이나 남다른 스토리를 함께 소비하고 즐기는 경험들이 그곳을 찾고 열광하는 이유에 포함된다.

대형 상권과는 거리가 있으며 미식으로도 크게 화제가 된 바 없는 삼전동 골목에도 ‘푸디’(식도락가)들을 불러 모으며 동네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작지만 든든한 골목대장들이 있다.


미타우동



삼전동 골목길에 자리한 작은 우동집 ‘미타우동’은 묵직한 면의 질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제면한 남다른 ‘우동 면발’로 오픈 당시부터 화젯거리였다. 처음 7평 남짓으로 시작했던 이 우동집은 이듬해 지금의 자리로 이동하였고 그동안에도 자가제면 우동을 선보이는 많은 가게가 생겨났지만 미타우동은 여전히 ‘우동 씬(Scean)’에서 면의 맛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되었다. 

‘미타우동’의 조호성 대표가 우동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인연은 ‘사누키’ 우동으로 잘 알려진 카가와를 방문했을 당시 맛본 붓카케 우동 한 그릇에서 시작되었다. ‘붓카케 우동’은 소스에 찍어 먹거나 자작하게 담아내 차갑게 즐기는 우동으로 탱글하고 꽉 찬 밀도의 면발을 씹을 때 경험한 치감과 입속의 즐거움은 그 맛을 내고 싶다는 의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미타우동/사진=장동규 기자
앞뒤 생각하지 않고 제면기부터 구입하여 면 만들기에 몰두했다. 사실 일본 식자재 유통업이라는 본업이 있었기에 조 대표에게 우동 제면은 하나의 놀이와 같았다. 사활을 걸고 단 기간에 어떤 외식 모델을 만들어 내기에 골몰하기 보다 즐겁게 그리고 천천히 우동과 친분을 쌓아온 것. 단순히 면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호기심으로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분야에의 도전 의지와 사업가로서의 확고한 철학, 차곡차곡 쌓아나간 경험치의 퍼즐이 모두 맞춰지자 ‘미타우동’이라는 형태로 완성됐다. 

두툼하고 탄력 있는 면발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역시 차가운 `붓카케 우동’을 먼저 맛보길 권한다. 다양하게 제시된 토핑의 변주는 개인의 몫이다. 밀가루와 물, 소금을 기본으로 하여 치대고 밟고 숙성하여 제면을 마친 우동 면의 ‘코시(こし)’는 탄탄하고 꽉 찬 밀도를 자랑한다.

우동의 따뜻한 포만감을 즐긴다면 `명란 앙카케 우동’이 제격이다. 전분을 머금어 살짝 걸쭉한 국물과 부드럽게 풀어진 달걀, 그리고 명란이 부드럽게 면을 코팅하여 감싸고 있다. `덴뿌라 우동’은 기본이 되는 카케우동에 덴뿌라를 추가한 메뉴로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과 깔끔한 국물 맛의 조화는 이들이 바늘과 실처럼 당연한 조합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제공되는 튀김은 새우와 4가지 다른 채소의 조합으로 취향에 따라 바삭하게 즐기거나 우동 국물에 적셔 먹도록 사이드 메뉴처럼 따로 담겨 제공된다. 

우동만큼 4계절 모두 즐겨도 옳은 메뉴는 잘 없는 것 같다. 또한 ‘미타’ 처럼 우동의 생명과도 같은 ‘면발’이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익숙함에 특별함을 더한 것이 각광받는 시대다. 익숙한 음식인 우동에 특별한 미타의 면발은 오늘도 뚝심 있는 발자국을 꾹꾹 남기며 열심히 반죽되고 있다. 

메뉴 덴뿌라우동 9000원, 명란앙카케우동 1만1000원 / 영업시간 (점심)11:30-14:40 (저녁)17:30-20:00 (주말휴무) 

◆마담타이

마담타이_사진제공=다이어리알
백지원 세계 요리 연구가의 아시안 퀴진. 커뮤니티형 원 테이블 레스토랑으로 오너가 수십 년간 해외를 오가며 수집한 다양한 소품들로 꾸며져 그간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마담 국수’는 소고기와 숙주, 다양한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쌀국수로, 화자오의 알싸함이 돋보이는 ‘마담 매운 국수’의 중독성도 상당하다. 

마담매운국수 1만1000원, 마담커리 2만원 / (점심) 11:30-14:30 (저녁)17:30-20:30 (토,일)11:30-20:30 (수 휴무)

◆부농정육식당

부농정육식당_사진제공=다이어리알
삼전동은 물론 송파구 일대에서 고기의 퀄리티로 이름난 정육 식당. 정육 식당이기 때문에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고기만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대부분 다양한 부위를 즉석으로 썰어 한 접시에 담아낸 ‘한우소모둠한판’이나 특수부위에 집중한 모둠 접시를 주문한다. 또는 사장님에게 그날 가장 좋은 부위의 고기를 추천받아도 좋다. 

메뉴 한우소모듬한판(600g) 7만9000원, 한우특수부위모듬(450g) 7만9000원 / (매일) 16:00-23:00 (토,일) 14:00-23:00

◆빠켱커피

빠경커피_사진제공=다이어리알
삼전동 9호선 석촌고분역 인근의 작지만 맛으로 입소문 난 카페. 전문 바리스타인 대표가 직접 모든 음료를 제조하는 1인 카페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커피 맛에 대한 자부심과 단골들의 신뢰가 상당하다. 인기 메뉴인 ‘몽글치노’는 크리미하고 달콤한 카푸치노 위의 크림을 구름처럼 몽글몽글 하게 표현한 비주얼로 젊은 층에게 인기다.

몽글치노 4500원, 카페라떼 4000원 / (매일)11:00-23:00 (토)12:00-23:00 (일 휴무)

☞ 본 기사는 <머니S> 제639호(2020년 4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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