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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한국 여행 자제하라” 각국 권고에… 면세업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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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국가가 늘면서 면세업계가 위기에 빠졌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국가가 늘면서 면세업계가 휘청인다. 중국인의 발길이 뚝 끊긴 데다 한국행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매출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26일(이하 현지시각)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2단계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한 것으로 4단계인 ‘여행 금지’까지 한단계만 남겨놓은 상태다.

미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평소 인적 교류가 많은 국가에서 잇따라 한국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 25일 대구와 청도에 ‘불필요한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감염증 위험경보 2단계를 내렸다. 대만은 지난 24일 한국에 대한 국외 여행지 전염병 등급을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이외에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폴란드, 이스라엘, 바레인, 베트남, 이탈리아, 독일, 필리핀, 싱가포르 등도 한국이나 대구·청도 지역으로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한국행 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면세업계는 위기에 빠졌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업계 매출이 40~50% 급감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줄어들 우려가 있어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매출액 24조8586억원 중 외국인 매출은 20조813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관광객 감소가 큰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여기에 각국에서 여행을 제한하면서 매출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면세업계는 한국공항공사와 주요 항만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면세점 임대료와 인도장 영업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달라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이 2월부터 6개월간 임대료를 50% 할인해주기로 했고 태국공항공사가 내년 1월까지 6개 공항의 월 임대료를 20% 낮춰주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종인플루엔자와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9년 3월 1년간 출국장 면세점 영업료(임대료)를 10% 감면해준 바 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사가 지난달 17일 ‘임대료 인하는 어렵다’는 뜻을 전한 만큼 업계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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