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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상권분석⑥] 직장인 사로잡은 ‘알짜 상권’ 화곡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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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상권분석] ⑥-화곡역
서울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상권. / 사진제공=상가의신

서울 강서구청과 화곡로를 낀 화곡동은 지하철 5호선 화곡역·발산역 상권과 함께 강서구에서 가장 활발한 상권이자 대표적인 유흥상권이다. 화곡동 상권은 강서구청과 강서경찰서 등 관공서와 업무단지, 강서구 주민, 학교 등을 배후로 성장하면서 확장됐다.

이곳 상권은 교통입지도 우수하다. 인근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이 가깝고 신월 나들목(IC)이 인접해 경인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서울시내 대다수의 상권과는 달리 화곡동 상권은 성장의 기반이 지하철역이 아니라는 특징이 있다. 5호선 화곡역과 9호선 등촌역, 가양역이 그나마 가까운 지하철역이며 이 중 가장 가까운 화곡역 3번 출구와도 걸어서 15~20분 가량 떨어져 있을 정도다.

화곡초, 화일초, 우장초, 등촌초, 등서초 등의 학군과 KC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가 있고 신혼부부나 2~3인 가구 비율이 높고 어린이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인근 공원에는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아동밀도가 높은 특징을 지녔다.

◆먹자골목·화곡로 대로변 상권 형성

화곡동 상권은 크게 두개 구역으로 나뉜다. 먼저 강서구청입구 교차로에서 화곡로를 따라 화곡역 방면으로 내려가 화곡6동 주민센터까지 왼쪽 도로변에 보이는 도로변상권과 그 안쪽 골목에 활발하게 형성된 먹자·유흥상권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권은 각기 다른 형태와 기능을 갖추고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우선 골목 안쪽 먹자·유흥상권은 주점, 선술집, 양꼬치집, 노래방, 바(Bar) 등과 개성 있는 인테리어의 개인 브랜드 가게로 형성됐다. 퇴근시간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업종이 주를 이루고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 주점 등도 많다. 상권이 단독주택단지와 이어져 있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보쌈, 고깃집 등과 배달업종 음식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유동인구가 많지만 낮 시간대는 비교적 한산하다.

노래방, 당구장과 같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놀이문화, 스포츠 업종도 강세다. 중·고등학생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PC방도 최근 직장인 고객이 늘어 화곡동 상권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업종이다. 곳곳에 낡고 노후화된 건물이 많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도 상당수 있어 건물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점포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는 고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워 상층부로까지 발길이 이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후에 주거지를 두고 있어 다른 상권에 비해 자정 이후의 매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따라서 오후 7시 이후부터 늦은 새벽까지 영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특징을 보인다.

도로변 상권의 경우 김포, 영등포 등으로 이동이 가능한 다양한 노선의 버스정류장이 있고 강서구청 맞은편에 위치한 대규모 아파트단지와도 인접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다. 이들을 수용할 제과점, 병원, 당구장, 은행, 통신사매장, 주점, 화장품가게 등의 업종도 다양하다. 주로 중대형 점포가 많고 매물이 나오면 나오는 즉시 바로 계약이 이뤄지는 편이다.

도로변 상권은 먹자상권과 달리 낮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편으로 연령층 또한 다양하다. 그중 평일 낮 시간대는 주로 30~40대 주부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화곡역 상권 매출 현황. /사진제공=상가의신
◆알짜 상권… 단골확보 필수

화곡동 상권은 20~40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저녁식사에 간단한 반주를 하거나 모임, 술자리를 갖기에 알맞은 상권이다. 예비창업자들은 이러한 화곡동 상권의 특징을 파악해 목표를 직장인으로 정하고 20~40대 연령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다른 상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화장품가게, 카페 등은 메인상권이 아닌 화곡로 도로변 상권에 형성돼 있는 점은 다소 특이한 부분이다. 화곡동 상권은 다른 상권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에 속한다. 상권 동쪽으로는 주택가가 위치하고 서쪽으로 우장산공원, 남쪽으로 관공서, 북쪽으로 공항대로가 위치해 있어 상권 확장되기에는 제한적인 사항이 많다. 지하철역이 없는 비역세권 상권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알짜 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인근 관공서와 30여개의 버스노선, 주택가가 가까운 덕을 봤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화곡동의 주 유동인구가 20~40대 직장인들이다 보니 낮과 밤의 유동인구 차이도 다른 상권보다 큰 편이다.
화곡동 상권은 현재 강서구에서 인기가 높은 상권 중 하나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다 보니 객단가가 높게 형성 됐고 충성도가 높아 단골확보도 비교적 잘 되는 상권이다. 유흥·먹자상권으로 주말에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부분도 창업에 있어 유리한 조건이다.

다만 위협요소도 있다. 인근 마곡지구개발로 인해 강서구청이 마곡지구로 이전이 예정되면서 화곡동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서구청이 이전되더라도 상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존 화곡동 상권의 색을 유지해야 하며 혹시나 불어 닥칠지 모르는 슬럼화를 극복하려는 상인들과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3호(2019년 2월25일~3월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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