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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도 안 통했다… 대형마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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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싸게 팔았지만 결과가 영 신통찮다. 국내 대형마트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초저가 전략마저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업계는 "올 연말 최종성적표가 중요하다"며 초저가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대형마트의 회생전략으로 보기 어려워 보인다.

◆행사 성공했는데… 실적은 부진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4월 매출 증감률은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13.7%)부터 3개월 연속 매출 하락세다.

특히 이 시기는 대형마트3사가 초저가전략을 주력으로 내세운 기간이라 이번 성적표는 더욱 뼈 아파 보인다. 이마트는 올초부터 '국민가격프로젝트'를, 롯데마트는 '통큰할인', 홈플러스는 '쇼핑하라2019'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어 저가상품을 집중 판매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행사는 표면적으로는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지난 1월 1차 '국민가격프로젝트' 당시 이마트는 전복을 개당 990원에 판매했다. 이후에는 제주은갈치, 삼겹살 등을 980원에 팔았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고기와 생선 등을 싸게 팔자 국민가격프로젝트 인기가 높아졌고 행사는 4차까지 진행됐다.

롯데마트 역시 통큰치킨의 폭발적인 인기 속 '통큰할인'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홈플러스도 고기대방출 행사, 라면 할인판매 등으로 3월 한달에만 2200만명이 다녀가는 등 고객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업계 1위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줄었다. 매출액은 4조5854억원으로 11.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97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올 1분기 매출 1조59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6%나 늘었다. 다만 롯데마트는 판관비를 121억원 줄여 9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 상승효과를 봤다. 판관비 절감분을 빼면 순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률은 1%대로 떨어진다. 호실적을 거뒀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대형마트 매출비중 중 가전과 의류, 스포츠, 잡화 등 비식품 품목이 마이너스 12.6%로 하락폭이 컸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주력인 식품분야도 부진했다. 4월 대형마트의 식품 매출은 마이너스 4.0%를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판매중개업체의 식품 매출은 무려 45.3% 상승했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은 다양한 할인행사와 빠른배송을 무기로 대형마트 매출을 야금야금 빼앗아 가고 있다. 초저가 미끼상품을 내세웠지만 온라인쇼핑을 선호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에게 큰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홈플러스 쇼핑하라 2019행사 모습.

◆2분기도 암울… 업계 "더 지켜봐야"

일단 대형마트업계는 초저가전략을 꾸준히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저가전략은 올해 실시할 여러 마케팅전략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효과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어서 실패라고 보지는 않는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분기의 경우 대형마트를 포함해 오프라인채널들의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이라 실적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계속된 초저가전략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형마트=싼 제품' 인식이 굳어질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의무휴업일 확대가 골자인 유통산업법 개정안 통과 여부도 장기적으로 대형마트를 옥죄는 요인"이라며 "여러모로 악재가 겹쳐 돌파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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