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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팟'이 단돈 2만원… 중국 해외직구몰의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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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짝퉁 에어팟' 제품들./사진=알리익스프레스
# 대학생 박모씨(23)는 최근 중국 해외직구사이트 이용을 고려 중이다. 애플의 인기제품 '에어팟'과 유사한 제품을 비교적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박씨는 "주변 친구들 모두 '에어팟'을 쓰지만 저만 경제적 부담에 구입을 못했다"며 "저품질의 위험이 있지만 그래도 한번 구입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면서 '아마존'이나 '토리버치' 등 유명 해외직구사이트와 함께 중국 온라인몰의 인기도 높아진다. 중국 대형유통기업 '알리바바'와 '타오바오'가 운영하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티몰'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이 사이트들은 국내 쇼핑몰보다 크게 낮은 가격, 무료배송 등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저품질'을 이유로 중국 쇼핑몰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조금씩 커져가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향력 커지는 중국 온라인몰

해외직구거래는 국내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매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 금액은 1년 전인 2017년 보다 35.9% 증가한 69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업체 중에서는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알리바바가 만든 온라인몰 알리익스프레스가 급부상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1월 1∼26일의 해외 가맹점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의 점유율은 2016년 6.0%에서 지난해 6.1%, 올해 9.5%로 연이어 오르면서 점유율 16.3%인 아마존 다음으로 전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개인 사업자 연합 쇼핑몰 '티몰'은 2016년 2.3%로 5위였다가 지난해 3.3%로 4위, 올해 4.4%로 3위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중국 온라인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이곳은 국내 오픈마켓과 마찬가지로 판매자들이 입점해 상품을 파는 식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티몰은 사업자들에게 판매공간만 제공하는 플랫폼사업자인 셈이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에어팟은 국내에서 21만원대, 혹은 그 이상 가격으로 판매되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일명 '차이팟'을 2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유명 아동복도 국내에서 7만~8만원대 가격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2만~3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나이키나 아디다스, 켈빈클라인 등 유명 의류브랜드도 2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판매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휴대폰케이스, 인테리어용 소품, 컴퓨터 관련 보조기기 등 비교적 고품질을 요하지 않는 저렴한 상품을 이곳에서 구매하는 편이다.  

중국 온라인몰의 경우 배송비도 없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배송기간이 2~3주에 달할 정도로 길기는 하지만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뉴스1 DB

◆국내 업체 "중국몰 견제? 신경 안쓴다"

국내 오픈마켓, 온라인쇼핑몰업체들은 중국 해외직구몰들의 성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객 수요 자체가 다르다는 것.

오픈마켓업체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빠른 배송, 안전한 품질을 선호하는 데 중국업체들은 이런점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며 "해외직구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특별한 품목'에 한해 성장하는 것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기 해외직구사이트의 경우 아이허브(영양제), 토리버치(의류, 신발), 카터스(영유아 제품) 등 특정 제품에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에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 온라인몰의 경우 짝퉁과 저품질 제품이 판을 쳐 이곳으로 간 고객들이 장기적으로 보면 다시 국내 온라인몰로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중국 온라인몰에 조금씩 유출되는 국내 소비자들을 국내 이커머스업계는 물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마냥 무신경으로 응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쇼핑몰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격만 저렴하다면 긴 배송기간을 견디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대형마트나 백화점, 국내 이커머스업체들도 마냥 이런현상을 반기지는 못할 것이다. 최근 이커머스와 오프라인채널들의 대형할인행사도 해외직구 성장과 아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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