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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민어회가 점성어라고?… '짝퉁' 회 구별법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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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 위주의 수산물산업이 소비자 위주로 형태가 급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동조합 형태의 횟집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전문 해물한식당, 수산물 플랫폼 등 '수산물'이 브랜드화되는 추세다. 국내 수산물 유통산업 규모는 28조4000억원으로 업체수만 4만여개에 이른다. 머니S는 급변하는 수산물산업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수산시대 연다] 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짝퉁 회' 구별하는 법 

수산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광어. /사진=류은혁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강모씨(28·남)는 최근 횟집에서 생선회를 주문해 먹을 때마다 찝찝한 느낌이 든다. 일부 식당에서 값싼 생선회를 고가 모둠회로 둔갑해 속인다는 이야기에 혹시 자신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서다.

최근 일부 횟집에서 고가의 횟감을 저가 생선으로 바꿔치기하는 등의 피해사례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소비량은 국민 1인당 78.5kg으로 일본을 제치고 전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산물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에 따르면 국내 수산물 유통산업의 규모는 28조4000억원, 종사자는 약 12만7000명이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액은 51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이처럼 수산물 수입액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막상 소비자에게 필요한 수산물 관련 정보는 부족해 보인다. 이에 머니S가 수산물시장 정보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의 협조를 받아 생선회 구별방법을 알아봤다.

◆눈뜨고 코베인다… '민어회'의 속사정

민언회(왼쪽)과 점성어인 홍민어. /사진=인어교주해적단 제공

고급 생선인 민어. 시중에는 홍민어라고 부르는 점성어를 활민어로 속여 파는 경우가 있다. 점성어는 얼핏 보면 민어와 많이 닮았지만 가격은 민어의 3분의1 이하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횟감용 활어 중 약 32.4%가 참돔, 홍민어, 점농어이며 이들의 원산지 표시 위반건수는 전체 활어 위반건수의 27%를 차지한다.

직장인 한모씨(36·남)는 "지난 여름 지방의 한 횟집에서 민어회를 먹은 적이 있는데 평소 사먹던 민어회와 맛이 다르게 느껴졌다"면서 "나중에 인터넷 후기를 살펴보니 해당 식당이 점성어를 국산 민어회로 속여 파는 것 같다는 내용이 많았다"고 밝혔다.

민어회 모습. /사진=인어교주해적단 제공

인어교주해적단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국산과 수입산 어종을 구별해내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다.

유성영 인어교주해적단 마케팅팀 주임은 "민어회와 큰민어·홍민어회(점성어)는 수산시장 상인들조차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힘들다"면서 "큰민어의 경우 흔히 중국에서 양식돼 들어온 생선으로 국산 민어와 아예 다른 생선이다"고 밝혔다. 

홍민어회 모습. /사진=인어교주해적단 제공

이어 "그나마 이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껍질에 있다. 자연산 민어의 경우 껍질이 매우 부드럽지만 양식 큰민어는 눈으로만 봐도 껍질이 거칠어 보인다"며 "홍민어(점성어)회는 자연산 민어회에 비해 살이 탱탱하고 단단한 느낌이 있다면서 식감으로 구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참돔회가 무제한?… 실상은 '틸라피아'

참돔회(왼쪽)과 틸라피아회 비교 모습. /사진=인어교주해적단 제공

'틸라피아'라는 생선은 이른바 '뷔페용 횟감'으로 알려져 있다. 초밥·수산물 뷔페 등 '무한리필'로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에서 비싼 '도미' 대신 이 생선을 올린다. 특히 틸라피아회는 참돔회와 비슷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수산물 온라인쇼핑몰 평균 도매가를 살펴보면 10kg 기준 틸라피아 필렛은 16만원대인 반면 참돔의 경우 80만원대에 판매된다. 가격차가 5배에 이른다.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틸라피아는 식감과 생김새가 도미와 비슷해 한국에서 역돔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도미는 해수어이고 틸라피아는 민물고기로 어종 자체가 다르다. 국내에 유통되는 틸라피아 대부분은 대만에서 냉동상태로 수입된다.

틸라피어회 / 사진=인어교주해적단 제공

그래서인지 빛깔도 푸석푸석하고 살결이 잘 찢어지는 편이다. 또 먹어보면 참돔보다 쫀득함이 떨어지고 촉촉한 느낌도 없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참돔과 틸라피아를 확실하게 구별하는 방법은 '색깔'이라고 말한다. 틸라피아는 보통 혈합육 색깔이 선홍색으로 참돔보다 더 붉고, 새하얀 살빛 색깔이 진해서 육안으로 참돔과 구별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참돔회와 비슷하게 생긴 틸라피아회 모습. /사진=인어교주해적단 제공

◆광어뱃살 vs 농어뱃살, 구별법은?

광어회가 국민횟감이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90년대 이전까지는 귀한 몸이었다. 양식기술 발달로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국내 양식어류 가운데 광어 생산량이 가장 많아졌다. 

그러나 광어뱃살은 농어뱃살과 비슷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농어는 대부분 중국에서 양식돼 국내로 들어오는 횟감이다.

광어 뱃살과 농어 뱃살 비교 모습. /사진=인어교주해적단 제공

인어교주해적단은 광어뱃살과 농어뱃살의 경우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어 '식감'으로 구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농어뱃살은 일단 먹어보면 식감이 아삭하기 때문에 단단한 식감의 광어회와 확실히 구별할 수 있다. 특히 농어뱃살은 흰 힘줄이 나이테처럼 얇고 길게 형성돼 갈라지는 느낌 없이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반면 광어는 근육이 곡선 모양으로 발달해서 살이 나뉘는 느낌이 난다.

◆원산지 속일 경우… 7년 이하 징역·1억원 이하 벌금

생선회. /사진=뉴시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수산물 원산지표시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행률이 전년 대비 0.6% 상승한 91.1%로, 2011년도 이행률 점검 착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 업태별 이행률은 백화점·대형마트의 경우 2016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100%의 이행률을 보였지만 음식점과 노점상은 83.2%, 68.0%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5만원 이상부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류은혁 ehryu@mt.co.kr  |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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