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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와 일본이 반한 국산 선글라스 ‘더블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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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였다. 낯선 번호로 걸려 온 전화의 상대방은 “일단 만나자”라고 했다. 본인은 이탈리아의 패션 바이어라고. 온라인 쇼핑몰을 보니 제품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그리하여 서울 합정동에서 성사된 만남은 무역으로 급진전됐다.

패션 아이웨어(선글라스, 안경 등) 브랜드 ‘더블러버스’의 장석종 대표(34)는 이렇게 이탈리아 진출 얘기를 먼저 꺼냈다. 대구안경박람회 참석차 방한한 바이어가 더블러버스 제품을 직접 보겠다며 찾아온 게 지난 4월. 얼마 뒤 이탈리아 내 몇몇 부티크 매장에 더블러버스가 올랐다. 장 대표 홀로 창업한 지 3년 만에 찾아온 경사였다.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이슈메이커였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여름이면 일본 신주쿠의 이세탄 백화점에 팝업 매장을 열어왔다.

일찍이 동경 패션&디자인 박람회 ‘룸스(rooms)’에서 일본 백화점 바이어들의 눈에 띄었기 때문. 여기에 유럽까지로 사업 길을 넓혔으니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 자리에 올라선 셈이다.
/ 더블리버스 홈페이지 (카페24 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근래의 매출을 보면 해외 비중이 40%에 달합니다. 특히 일본 매출은 2016년 대비 5배 이상 뛰어올랐죠. 기존 국산 아이웨어들과는 다른 더블러버스의 ‘디자인 DNA’가 바다 건너에서 호평받고 있어요.”

그가 말하는 ‘디자인 DNA’는 ‘한국적이지 않다’에서 출발한다. 아이웨어 업계에서 무엇이 한국적인지 물었더니 렌즈가 큼지막한 선글라스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설명상 렌즈의 직경은 5cm를 훌쩍 넘는다. 이른바 얼굴이 작아 보인다는 ‘오버사이즈 핏’이 장 대표의 눈에는 한국 트렌드다.

“한국인 얼굴이 서구와 비교해서 결코 크지 않아요. 많은 이들이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한다며 큰 아이웨어를 고집하는데, 무겁고 심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사람 얼굴마다 적정 사이즈의 아이웨어가 있다고 봐요. 더블러버스에서는 큰 렌즈 사이즈가 4.9cm 정도예요. 지향점은 콤팩트의 미학이라고 압축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유행의 역행이었다. 하지만 사업이 잘 풀려 어느 정도 규모 갖춘 쇼룸을 냈고, 글로벌 사업도 승승장구. 아이웨어 좀 본다는 이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재평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물론, 렌즈 크기만 갖고 이룬 성장세는 아닐 터. 갖가지 감성적 콘텐츠가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고 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색감은 바이어들의 평가가 유독 후했던 대목. 카키색을 비롯한 각종 색들의 ‘테’가 브랜드 특징으로 여겨진다. 뿔테는 검은색 혹은 흰색, 메탈은 골드, 실버 위주인 ‘한국적’ 성향에서 이 역시 탈피했다는 설명.

시즌 별 테마에 따른 패키지 전략도 주효했다. 정해진 케이스 안에서 아이웨어만 바뀌는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를 노렸다. 예를 들어 ‘소녀를 위한 안경’이란 테마의 제품은 패키지가 책을 형상화했다. 이달 선보인 새 테마는 ‘모터사이클 로맨스’인데 모터사이클 위의 연인을 모티브 삼았다고. 남성용은 고글, 여성용은 캣아이 디자인을 적용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국문과 영문 버전의 온라인 쇼핑몰은 이런 테마를 선보이는 룩북으로 자리 잡았다.

“혹여, 팔리지 않아도 제 마음에 드는 아이웨어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싶어요. 제 마음에 없는 디자인으로 고객들과 교감할 순 없죠. 실제로 안 팔릴 줄 알면서 만들어본 아이웨어도 많습니다. ‘무난함’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찾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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