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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1+1 마케팅'의 비밀… "이건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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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근 편의점 모습. /사진=강산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콜라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른 A씨. 음료 코너로 가서 콜라를 꺼내려고 하는데 바로 옆에 사이다가 '1+1' 행사를 한다는 문구가 보인다. 한치의 망설임 없이 사이다 2캔을 꺼낸 A씨는 흡족한 마음으로 계산대로 향했다.  

편의점과 인터넷으로 소비생활을 하는 '편넷족'이 전체 소비의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편넷족이 2013년 4분기에는 51만명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100만명을 기록해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업계는 편넷족이 풍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증정상품'을 선보인다. 음료는 물론 과자·치약·휴지 등 '1+1', '2+1' 이벤트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일까. 이벤트 대상 품목은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 머니S는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8일 편의점으로 출동했다. 편의점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을 만나 '1+1' 마케팅의 비밀을 파헤쳤다. 

◆행사상품, '누가' '어떻게' 정할까

서울 관악구 인근 씨유 편의점 모습. /사진=강산 기자

서울 도심의 한 편의점 점주 B씨(48)는 행사상품을 누가 정하는지 묻자 "본사에서 다음달 행사상품을 무엇으로 할지 미리 알려준다"며 "우리(점주)들은 본사의 얘기를 듣고 수량에 맞게 상품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벤트를 하고 남는 제품은 본사에서 처리해주는 걸까. B씨는 "이벤트를 하면 제품이 거의 다 팔려서 본사에서 따로 수거하지는 않는다"며 "다른 품목과 동일하게 매장에서 관리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행사상품으로 정하는 걸까. 서울 종로의 한 편의점 직원 C씨는 "1+1, 2+1 이벤트 품목이 매달 다르다"며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행사상품으로 묶는 것은 아니다. 매출이 높은 상품을 더 홍보할 때도 있고 신제품을 홍보할 때도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에서 제조사·관계사·경쟁사·영업이익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 설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본사에서 행사상품을 정한다고 말했다. 또 제품·영업이익·제조사 등 다방면을 고려해 행사상품을 선정한다고 답했다. 본사가 제시한 품목이 컴퓨터 발주창에 뜨면 이에 맞춰 아르바이트생이나 점주가 수량을 조정하고 발주하는 시스템이다. 

◆증정 이벤트를 하는 이유

서울 종로구 인근 편의점 모습. /사진=강산 기자
편의점업계가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상품을 홍보하려는 것일까. 

기자의 예상과 달리 행사상품의 매출 상승효과는 엄청난 듯했다. 기자가 이틀간 방문한 서울시내 편의점 손님 10명 중 8명은 증정상품을 구매했다. 음료부터 과자·휴지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루에 두번 이상 편의점에 간다는 D씨(29·직장인)는 "마트보다 (편의점이) 더 저렴한 것 같아 자주 애용하는 편"이라며 "소비자는 1개 가격으로 2~3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너무 좋다. 1개를 구매하고 증정되는 상품을 직장 상사나 동료에게 주며 생색을 내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본사 측이 증정 이벤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맹점주들처럼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일까. E사 관계자는 "증정 이벤트에 대한 문의는 영업상 비밀이어서 답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본사의 설명은 들을 수 없었지만 수년간 편의점업계에서 일했다는 관계자의 이야기는 들을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증정상품 이벤트를 진행하면 확실히 이익에 도움이 된다"며 "가령 콜라와 사이다 중 어떤 제품을 먹을지 고민할 때 소비자들은 1+1 이벤트를 하는 음료를 고른다"고 말했다.

또 "숙취해소제 같은 경우에는 특정상품의 인기가 많아 다른 제품의 구매가 저조하지만 증정 이벤트를 하면 비인기 품목과·인기 품목을 고르게 팔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도 다양한 제품을 홍보할 수 있으니 좋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어 만족한다"며 "편의점이 존재하는 한 증정 이벤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경쟁사끼리의 이벤트 경쟁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산 kangsan@mt.co.kr  | 

강산 기자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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