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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토리] '닭 CEO들'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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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최호식 회장, 김홍국 회장/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투데이DB
연일 '닭 난리'다. 최근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해 뭇매를 맞은 데 이어 오너 성추행, 편법증여 논란까지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은 20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최근 경찰에 입건됐다. 피해자 A씨는 최 회장의 비서로 근무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소장에서 3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던 최 회장이 자신을 끌어안는 등 강제로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자신을 목격자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성추행범 호식이두마리치킨 절대 먹지마세요!’라는 글을 올려 최 회장이 A씨의 손깍지를 끼고 호텔 카운터에서 결제하던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SNS 상에서는 호식이두마리치킨 불매운동이 이는 등 네티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현재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이 폐쇄되고 홈페이지 내 회장 인삿말, 프로필 등 홍보란이 삭제된 상태다.

최 회장은 지난 1999년 치킨 한마리 가격에 두마리를 제공하는 가격파괴정책으로 '호식이두마리치킨'을 창업해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현재 전국 3개 사업본부와 8개 지역본부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8월 창립 17년 만에 가맹점 1000호점을 돌파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5년 11월에는 일본 도쿄에 진출했다.

최 회장은 한때 '호식이타워'로 불리는 건물로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바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강남구청 인근에 있는 이 건물의 매입가는 2015년 당시 330억원 가량.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닭팔아 빌딩산 호식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최 회장 측은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격려 차원에서 단둘이 일식집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어떠한 신체적 접촉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다음주 쯤 최 회장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닭고기시장 점유율 1위인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최근 지분 증여와 관련돼 구설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씨가 20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산규모 10조원의 하림그룹 최대 주주가 된 것. 하림그룹의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이다. 41.78% 지분을 가진 김 회장에 이어 제일홀딩스 지분은 한국썸벧(37.14%), 올품(7.46%)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썸벧과 올품이 아들 김씨의 개인회사라는 점이다. 한국썸벧 지분 100%를 올품이 보유 중이고 올품 지분 100%는 김씨 소유다. 최대주주가 김 회장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아들 김씨가 제일홀딩스 지분을 44.6%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증여세를 100억원대 밖에 내지 않아 편법증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0억원 증여세도 사실상 회사가 대납해줬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0억원 증여세로 10조원 이상의 자산가치를 가진 그룹을 지배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터무니 없는 액수 일 뿐 아니라 수상한 증여”라고 지적했다. 이어 닭 업체들의 잇따른 구설에 대해  “소비자 신뢰를 얻는 일이 우선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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