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S토리] 특별한 아파트, ‘밑그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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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아파트의 흥행 양극화는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두드러진다. 건설사들은 인기지역에 쏠린 실수요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같은 면적, 좁은 면적이라도 실사용 공간을 더 넓히고 늘리는 ‘특화설계’에 공을 들인다. 특화설계는 주거공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경,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교육시설과 입주민 커뮤니티까지 확대돼 같은 값이면 더 뛰어난 ‘특화설계’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차별성을 꾀한다.

◆‘높이고·늘리고’… 공간특화 경쟁

최근 공급된 아파트의 높은 천장은 시원한 개방감에 고급스러운 공간연출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과거에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펜트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높은 천장을 내세운 개성 있는 아파트 공급이 일반적인 추세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는 아파텔임에도 3m 이상의 천장이 적용됐다. 일반 아파트의 평균 천장 높이인 2.3~2.4m와 비교해도 60~70cm이상 더 높다. 또 부지 특성을 활용해 모비우스 띠를 형상화한 외관 특화디자인을 비롯 3000㎡ 너비의 커뮤니티시설에는 가족, 친구, 친척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취미실도 조성된다.

중소형 면적의 대세이자 기준으로 자리 잡은 전용면적 84㎡에 침실, 특화 수납공간, 서재, 다락까지 갖춰진 공간 특화설계 경쟁도 치열하다. 4베이 구성은 기본이고 주방의 대형저장고, 현관창고, 세대별 지하 전용창고 등도 적용해 중대형 못지않은 공간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집 안 구석구석 빈 공간 없이 수납공간을 창출해 한정된 공간을 늘리는 데 집중한 것.

건설사들이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를 ‘높이고·늘리며’ 공간 특화설계에 집중하는 이유는 실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실수요층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층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기에 적합한 크기이기 때문이다.


 

스카이커뮤니티가 적용된 대명벨리온 오피스텔. /사진제공=대명건설

◆저층 테라스에 스카이라운지까지

저층 아파트에 정원을 결합한 테라스형 모델도 최근 인기다. 테라스는 사생활 침해, 부족한 일조량 등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아파트 저층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아파트 1층을 2~3층 높이로 띄워 설계하는 필로티 공법도 활용해 저층부의 부족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필로티 공법이 적용된 아파트 저층부는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경우 층간 소음 걱정 없이 거실에서 뛰어놀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각종 커뮤니티시설이 늘고 스카이라운지까지 들어선 오피스텔의 무한변신도 눈길을 끈다. 과거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커뮤니티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보완한 오피스텔이 점차 늘었다. 

헬스장, 그룹운동(GX)룸, 도서관 등의 기본적인 커뮤니티시설은 물론 스카이라운지, 대형 실내체육관, 실내 암벽등반시설 등 수요자들의 연령과 입맛까지 고려한 각종 커뮤니티시설을 갖춰 분양에 나선다.

실제로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한 단지들은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피데스피엠씨가 올 초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게스트하우스, 남녀사우나, 남녀독서실, 힐스키즈카페, 코인세탁실, 택배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해 청약에서는 최고 22대1, 평균 11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계약도 3일 만에 완판 됐다.

대명건설이 인천 부평역 인근에 짓는 최고 높이 33층의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은 지상20층에 입주민 휴식공간인 스카이커뮤니티가 조성된다.

교육 특화설계인 반도건설의 대치동 학원가. /사진제공=반도건설

◆아파트에 ‘학원’이 들어왔다

신규 공급 아파트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있다면 교통·생활 인프라와 함께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지 안에 입주민 자녀를 위한 교육 특화설계까지 적용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사례가 반도건설의 ‘대치동 학원가’다. 반도건설은 동탄신도시에 공급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에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의 대치동 학원가 콘셉트를 적용했다.

다른 아파트 단지와 가장 크게 차별성을 보인 반도건설의 대치동 학원가는 프랜차이즈 학원이 아닌 현역 강남 대치동 강사진과 교육과정을 그대로 가져왔다. 수업 역시 EBS 강사를 포함한 대치동 강사진이 맡는다. 여기에 초·중·고교 영어, 수학 등 수업과 내신대비 특강, 방학 논술 특강까지 진행한다.

반도건설은 울산 송정지구 B5블록에 분양하는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에도 지역 최초로 단지 내 별동학습관을 조성해 다양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최근 국내 최정상급 어학원인 YBM 및 인근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사회교육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안산에 공급하는 ‘그랑시티자이’에 다양한 교육특화 아이템을 적용키로 했다.

우선 YBM과 협업해 이뤄지는 ‘YBM영어커뮤니티’에서는 그랑시티자이 입주민을 대상으로 ‘YBM영어교실’, ‘영어도서관’, ‘영어리딩프로그램’ 등이 이뤄진다. 특히 YBM은 강의 경력이 있는 외국인을 포함한 전문 강사를 투입해 교육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단지 바로 옆 도보 가능 거리에 있는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사회교육원과도 별도의 업무협약을 맺어 입주민 교육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창성 solrali@mt.co.kr  |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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