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마케팅의 귀재'가 돌아왔다

CEO In & Out /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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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마케팅의 귀재'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가 돌아온다. 컴백 무대는 코웨이다. 그의 이번 임무는 중금속으로 오염된 정수기회사를 구하는 것. 코웨이의 강력한 렌탈 플랫폼과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된 그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DB

◆ ‘마케팅 귀재’의 새로운 도전

코웨이는 지난 9월19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동현 대표를 대신해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대표는 오는 10월30일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뒤 물러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30년 가까이 마케팅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마케팅통'이다. CJ제일제당, 빙그레, 아모레퍼시픽, CJ오쇼핑 등 가는 곳마다 히트상품을 탄생시켰다.

첫 입사는 1982년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이었다. 그는 마케팅실장 재직 당시 세탁세제 '비트'와 화장품 '식물나라' 등을 성공시키며 마케팅업계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1995년 빙그레 마케팅실 이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히트시키며 빙그레 부흥기를 함께했다. 1998년에는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담당 상무이사로 이동해 ‘유커’(중국인관광객)가 가장 사랑하는 화장품으로 성장한 '설화수', '헤라' 등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2008년에는 CJ그룹 주력계열사 CJ홈쇼핑(현 CJ오쇼핑)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현재의 CJ오쇼핑 사명도 이 내정자의 작품이다. 온라인(Online)과 온에어(On-air)를 모두 아우른다는 뜻에서 ‘홈’을 ‘오’로 바꾼 것이다. 취임 3년 만에 만년 2인자 CJ오쇼핑을 매출 기준 업계 1위에 올려놓으며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성공신화는 그가 32년 전 입사했던 첫 직장 CJ제일제당에서도 계속됐다. 2014년 CJ제일제당 공동대표에 올라선 그는 '쁘띠첼', '비비고 왕교자'를 잇따라 히트시켰으며 미래 성장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전략상품으로 선정해 사업을 강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기업브랜드에 있어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했던 경영자였다"면서 "코웨이도 B2C기업인 만큼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코웨이의 ‘하반기’를 구하라

이 내정자가 부임한 코웨이는 상반기 심한 부침을 겪었다.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파동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 니켈 파동은 결국 김동현 대표를 물러나게 만들었다. 김 대표가 그동안 코웨이의 내·외형적인 성장을 잘 이끌었음에도 이뤄진 인사라 더욱 뼈 아팠다.

2013년 1월 코웨이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해마다 성장세를 유지했다. 당해 매출액이 1조9337억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332억원으로 전해(2278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렸다.

이후 2014년 2조136억원에 영업이익 3775억원, 지난해 2조1613억원, 영업이익 4630억원으로 해마다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다 올 상반기 니켈 검출 악재를 만나면서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550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0.1% 감소에 그쳤으나 2분기 회수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8억원, 28억원으로 각각 89%, 96%나 줄어들었다.

코웨이는 실추된 명예와 실익을 하반기에 만회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 이 내정자가 있다. 그동안 화장품과 식품 등 소비재 마케팅분야에서 탁월한 감각을 보인 이 내정자가 맡을 첫번째 임무는 고객 신뢰회복이다. 그리고 그 전략은 코웨이의 렌탈 플랫폼을 활용한 신상품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다.

김 대표가 하반기 추진하려 했던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스마트제품 출시를 이 내정자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코웨이가 장기적으로 오는 2018년까지 출시 제품 대부분을 IoT에 기반한 스마트제품으로 바꾼다는 전략에 더해 새로운 렌탈서비스 개발에 나설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김동현 대표가 아직 재임 중이어서 이해선 내정자가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개발 전략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IoT를 기반으로 한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이 내정자의 부임소식과 함께 코웨이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대표이사가 바뀐 코웨이의 기업가치가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임 대표이사가 소비자 중심의 기업경영을 강화해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문제로 인한 기업가치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웨이의 7월 해약률이 1.6%까지 상승하면서 렌탈 계정수 감소세를 보였지만 8월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10년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마케팅의 귀재’라는 별명에 대해 “고객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믿고 따르다 보니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가 고객의 소리를 바탕으로 코웨이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필
▲1955년 서울 출생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성균관대학교 국제경영이론 대학원 석사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 마케팅실 실장 ▲빙그레 마케팅실 이사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 부사장 ▲CJ오쇼핑 대표이사 ▲CJ제일제당 공동대표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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