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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토리] '모짜렐라'와 '아재', 롯데리아를 웃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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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년 만에 매출감소세를 보이며 부침을 겪던 롯데리아가 자사 햄버거 '원투펀치' 덕분에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1조1232억원이다.

롯데리아 매출액은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달려왔지만 9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당장 우려가 될 수준의 매출감소는 아니지만 회사 차원에서 위기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기록이다. 또한 '쉑쉑버거'의 등장으로 수제버거시장이 더욱 확장되는 가운데 나타난 역성장이라 더욱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악재 속 롯데리아를 웃게 한 버거들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모짜렐라 인 더 버거'와 '아재(AZ)버거'다.

일명 '김상중 버거'로 불리는 모짜렐라 인 더 버거는 자연산 치즈를 활용,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 '스트링' 현상이 특징인 햄버거다. 개발기간만 5개월이 소요될 정도로 롯데리아에서 공을 들인 모짜렐라 버거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히트상품으로 급부상하며 지난해 실적 부진의 아픔을 달래줬다.

아재버거의 인기도 심상찮다. 쉑쉑버거가 국내 수제버거 시장에 불을 지피기 전, 지난달 1일 출시된 아재버거는 직접 맛본 소비자들의 극찬 행렬이 이어지며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리아 햄버거는 맛이 없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짜렐라 버거는 출시 당일 170만개가 팔려나가며, 첫 날부터 대박조짐을 보였다. 출시 직후 롯데리아 전체 햄버거 매출 1위에 등극했고 지금도 꾸준히 30%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며 롯데리아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반으로 자른 단면 모습. 흘러내리는 치즈가 인상적이다. /사진=김정훈 기자

아재버거의 초반 흐름도 좋다. 아재버거는 7월 출시 후 한 달간 120만개를 팔았다. 모짜렐라 버거(더블/올리브/해쉬)가 4500~5500원대 가격인 반면, 아재버거(오리지널/베이컨/더블패티)의 가격이 6200~9500원대의 고가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판매량이다.

공교롭게도 두 햄버거 모두 소비자 선호도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는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게 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모짜렐라 버거와 아재버거 모두 출시 이후 SNS에서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인기를 타게 된 케이스"라면서 "평소 롯데리아에 대한 낮은 기대치가 오히려 두 햄버거를 더 맛있게 먹게 된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재(AZ)버거. /사진=김정훈 기자

실제로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계에서 롯데리아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치는 낮은 편이다. 불고기버거와 한우버거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명함을 내밀만한 히트상품도 없었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맥도날드에 크게 밀린 2위에 그친 바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떠나 롯데리아는 평소 햄버거 맛을 좀 안다고 자부하던 마니아들에게 '맛없는 햄버거 가게'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이번 모짜렐라 버거와 아재버거의 인기는 부정적이었던 롯데리아 햄버거 이미지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

경기도 분당 롯데리아 매장을 방문한 직장인 김모(34·남)씨는 "아재버거를 별 기대없이 먹었는데 고기패티나 야채, 빵의 질이 생각보다 좋아 맛이 괜찮았다"면서 "롯데리아 햄버거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동 매장의 주부 양모(37·여)씨는 "모짜렐라 버거를 맛 봤는데 쫄깃한 치즈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했다"면서 "과거에 좋아했던 '라이스버거' 이후 만족스러운 햄버거가 롯데리아에서 출시돼 기쁘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측은 "모짜렐라 버거는 출시 전 회사 내부에서도 성공여부에 대해 전혀 예상 못했던 제품"이라면서 "느끼한 제품에 크게 거부감이 없는 젊은 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배우 김상중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점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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