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포켓몬 고, 게임만 한다면 'OO'

시크걸·쿨가이의 시시콜콜 / 포켓몬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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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항영 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와 백선아 경제앵커가 만나 핫한 트렌드의 맥을 짚어 드립니다. 센스 있게 흐름을 읽어주는 미녀 앵커와 시크하게 경제 포인트를 짚어주는 훈남 전문가가 경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세상 흐름 속 숨어있는 경제이야기를 함께하시죠.
포켓몬 고. /자료=포켓몬 고 홈페이지 캡처

속초가 AR(증강현실)게임 '포켓몬 고'의 열기로 올 여름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속초는 다른 외국지역에 비해 포켓몬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해커 이두희씨의 경우 30분에 27마리나 잡았다는 기록을 자랑하기도 했다. 1분에 한마리꼴로 포켓몬을 잡은 것이다. 실제로 포켓몬은 숨돌릴 틈 없이 속초 곳곳에서 출현한다.

포켓몬 고의 열기로 속초행 버스가 매진되고 여름휴가를 속초로 변경하는 사람도 늘었다. 필자도 속초를 방문했는데 당시 길거리에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의 대부분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게임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포켓몬을 하러 속초로 떠나는 이들에게 추천코스를 알려주겠다.

◆포켓몬 잡으러 속초로 몰리는 사람들 

속초에서 당일치기로 포켓몬을 잡아오려면 가장 유명한 포켓몬 성지인 속초 엑스포공원부터 들려야 한다. 이곳에서만 10마리를 잡았다는 후기가 나올 정도로 몇 발자국을 걷지 않아도 포켓몬이 마구 잡힌다. 게임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더라도 엑스포공원에선 충분히 재미를 붙일 수 있다.

엑스포공원에서 포켓몬 고에 대한 감을 익혔다면 속초 관광의 명물인 속초해수욕장으로 옮겨보자. 여름휴가기간이라서 바닷가로 피서를 나온 여행객이 즐비하지만 그들도 휴대폰의 반은 셀카로, 반은 포켓몬 고 게임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통일신라시대의 사찰이자 천년의 역사가 담겨있는 낙산사에서도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낙산사를 오르는 길에 ‘또가스’, 낙산사 7층석탑에선 ‘니드런’ 포켓몬을 잡았다는 후기가 나왔다. 속초여행과 포켓몬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에 속초의 포켓몬 고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길거리를 걷고 뛰는 내내 스마트폰만을 들여다보는 것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속초시는 관광의 도시 속초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안전 확보 없는 포켓몬GO는 위험한 안전사GO'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속초경찰서도 '즐겁GO 안전하GO'라는 현수막을 이곳 저곳에 설치했다.

속초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경험한 이들은 팁도 제시했다. 이들은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는 체육관 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택시비가 많이 나올 수 있으므로 차를 가져가거나 렌트하는 걸 추천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켜고 움직여야 하므로 추가배터리를 챙기는 건 필수다.

속초 외에도 지난 18일 부산 금정구의 기독교계 학교 브니엘고에서 포켓몬 고 게임이 작동한다는 소식에 학교는 몸살을 앓았다. 외부인들이 학교 복도로 무담침입해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다가 퇴출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화제 끊이지 않는 포켓몬 고 게임

국내에서는 포켓몬 고 게임이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음에도 속초나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의 포켓몬 고 열풍이 거세다. 포켓몬 고는 구글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나이앤틱(Niantic)이 개발한 게임이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스토리와 AR 및 GPS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지난 6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만 시범적으로 출시했다. 

포켓몬 고에 이용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실제 배경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를테면 축구경기 중 프리킥 위치에서 골대까지의 거리에 광고 입간판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좀 더 익숙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실재하는 공간이나 이미지를 CG 등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현실공간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가상공간을 뜻한다. 

현재 포켓몬고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국가에서만 출시됐음에도 애플, 구글플레이어 등에서 다운로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포켓몬고 관련 앱들인 포케몬 완벽 가이드, 포켓몬 전용 채팅 등의 앱도 다운로드 상위권을 장악했다.

포켓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실제 현실세계의 특정위치로 이동해야 하고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서는 일정거리(2~5km)를 약 20km 미만으로 뛰어야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따라서 실내에서 게임에 매달리던 사람들이 포켓몬고 게임을 하느라 걷고 뛰면서 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다른 지역으로 게임하러 갔을 때 구석구석 훑어보게 돼 지역명소나 기념비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물론 급증하는 인기에 포켓몬 고 관련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포켓몬고에 집중하다가 교통사고가 나거나 운전 중 게임을 하다가 큰 사고가 나기도 한다. 또 미국에서는 포켓몬 고 게임을 하다가 절벽에서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텍사스주 10대 소년은 포켓몬을 잡으러 숲 깊숙이 들어갔다가 독사에 물리기도 했다. 포켓몬 고 게임을 하려면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게임하다가 신원미상의 시체를 발견했다는 뉴스도 들린다.

새로운 게임의 역사를 넘어 사람들의 생활패턴까지 변화시킨 포켓몬고의 시장규모는 얼마나 확대될까. 모바일 앱과 게임투자은행인 디지-캐피탈은 AR시장 규모가 2020년 1200억달러(약 136조원)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켓몬 고와 관련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보자.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포켓몬 고에 필적할 만한 우리나라 콘텐츠로 카카오톡의 ‘카카오프렌즈’(37%)가 꼽혔다. 그 뒤를 ‘뽀로로(34%)’,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1%)’가 이었다. 앞으로 이들 업체의 캐릭터를 활용한 한국형 포켓몬 고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주식투자로 보면 역시 닌텐도를 빼놓을 수가 없다. 닌텐도의 기업가치는 포켓몬 고를 공식 출시한지 2주만에 230억달러(26조원)가량 상승했다. 도쿄증시에서 지난 2주간 120%나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급등에 대한 여파로 20일 기준 9%가량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시가총액도 400억달러를 돌파하며 소니(380억달러)를 제쳤다. 이는 넷플릭스의 시총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업체의 경우 포켓몬고 열풍이 일자 대부분 미래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로선 해외업체들에 비해 게임개발의 퀄리티가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관련 업체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관련 업체로는 조이시티, 엠게임,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이 꼽힌다. 또 기타 증강현실이나 위치기반 GPS 관련주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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