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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스템의 장·단점 .. 뜨거운 배달 시장,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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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비용 적고 다점포 출점이 용이한 탓에 경쟁은 더 치열해 배달 전문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33.06㎡(10평) 미만의 점포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어 홀 매장에 비해 임대비용이 적게 든다. 

(주)혜인식품에서 운영하는 <네네치킨> 서울남부지사를 맡고 있는 추민재 지사장은 “서울남부지사에 속한 점포를 기준으로 한 평균 월세는 선릉점을 제외하고 50만~100만원”이라며 “<네네치킨>은 배달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보증금과 임대료를 포함해 약 5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홀형 매장 창업 시 보통 2억원 이상 들게 마련이라는 것이 추 지사장의 설명이다. 금액 대비 투자금 회수가 빠른 것은 당연한 일. 관리하는 부분도 홀보다는 훨씬 적고 덜 복잡하다.

그렇다 보니 경쟁은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상권전문가 박균우 대표는 “창업비용이 적게 들고 프랜차이즈화, 즉 다점포 내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오히려 역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쟁업체가 많이 생겨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룬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 인력 수급과 관리의 어려움, 사고에 대한 노출이 큰 단점

전문가와 관계자는 배달 전문 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가장 큰 단점으로 인력에 대한 문제를 꼽았다. 인력 수급의 난, 관리의 어려움, 위험(사고)에 대한 노출 등이 가장 큰 단점이자 난제다.

▲ 네네치킨 추민재 지사장 (제공=월간 외식경영)
인력 수급은 모든 창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그 중에서도 오토바이 배달은 위험하기 때문에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최근 젊은 층들은 위험하지 않고 편한 일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높아 배달 일에 대한 구인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유명 피자 배달전문 브랜드를 운영하는 김모 점주는 “1990년대만 해도 배달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배달 일보다 주방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배달 일은 건 당 수당이 붙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급여가 조금 더 높은 편이지만 선택하는 이들은 적다”고 말했다. 

채용했다고 해도 말없이 결근하거나 퇴사하는 등 관리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김 점주는 파트타임을 구하기보다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4대 보험을 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더라도 월급제인 정규 직원을 뽑아 관리한다. 

이직율도 낮고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일을 한다는 것이 김 점주의 설명이다. “배우 정우성 주연의 영화 ‘비트’로 한 때 오토바이에 대한 젊은 층의 로망이 대단했는데 지금은 차로 그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그의 우스갯소리에서 씁쓸함이 묻어난다.

◇ 매장 당 사고 월 평균 1건 발생, 관리자 “밤에 오는 전화 두려워”

배달의 기본은 신속, 정확이다. 그러다보니 사고에 빈번하게 노출돼 있다. 배달 전문 브랜드를 운영할 때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배달 시 사고다. 

<네네치킨> 서울남부지사 추민재 지사장은 “사고는 한 달에 한 매장에서 평균 1건 정도 나오는데 인사 사고는 분기에 1건 정도 나오는 추세”라고 한다.

특히 오토바이는 안전모 외에 보호 장치가 없어 사망 위험률이 높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8년 864명, 2010년 747명, 2012년 655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줄긴 하지만 해마다 평균 760명이 넘는 인원이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배달용 오토바이 운전자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나면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안전모 미착용 시 사망률은 5.01%로 착용시 사망률 2.77%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 지사장은 “올 봄에 한 점주가 떠났다. 안전모를 착용했다면 단순 타박상 사고로 그쳤을텐데 헬멧을 쓰지 않아 머리를 크게 다쳤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6년 동안 고생해 작년 집을 장만했는데 행복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이렇게 돼서 가슴이 아프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입대하기 이틀 전날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밤늦게 전화 오면 행여나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 일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 배달 대행업체 활용하는 매장 늘어, 유니폼과 서비스는 제각각

배달에 대한 위험, 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에 대한 대책으로 업소에서는 배달 대행 전문 업체를 활용하는 곳이 많다. 수수료가 배달 한 건당 2500~3000원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결과적으로 매출 증대에 플러스가 되기 때문에 많은 점주들이 선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력 관리나 사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다. 오토바이 종합보험으로 드는 비용(한 대당 연간 150만~200만원 정도)도 아낄 수 있다.

각종 배달 대행 전문 업체가 생겨나는 와중에 소비자와 외식업주 모두를 겨냥한 플랫폼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 음식 배달 전문 서비스 ‘푸드플라이’가 그것이다. 2011년 8월 서비스를 론칭한 이곳은 배달서비스가 없는 동네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의 음식을 주문받아 배달하고 있다. 고객이 평균 3500원 정도의 배달비를 지불하면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푸드플라이’는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높은 수준의 라이더 네트워크를 보유해 음식점이 배달 서비스를 위한 제반 비용이나 인력이 없어도 고객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주문하고 배달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서울 서초구에 지점을 설립하고 배달 지역을 확대해 강남, 서초구와 일부 한남, 옥수동까지 배달을 가능하게 했다. 푸드플라이는 2012년 초 강남구 지역의 배달 가능한 음식점 수 50개에서 현재 약 400개까지 확보했다.

배달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장점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입장에서는 몇 가지 우려하는 사항이 발생한다. 배달 직원의 유니폼과 오토바이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직결되는 것으로 홍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행업체를 활용하면 이런 점을 잃게 된다. 서비스도 마찬가지. 브랜드마다 특성 있는 서비스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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