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전문가들이 이야기 하는 성공의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가정간편식(HMR)에 대해 아세요?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필자가 HMR 분야에서 몸 담은지는 2008년 부터이다.
현업에서 HMR을 기획,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HMR 식품에 대해서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할 기회가 많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다보면 기자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이 있다. '도대체 HMR이 뭔가요?"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럴 때마다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난감하다. 국내에 HMR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원래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보니 국내에서는 아직 그 개념이 명확하게 확립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보다 훨씬 이전부터 HMR이 발전한 선진국에서는 HMR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미국의 Restaurant & Institution에서는 HMR을 완전하게 조리가 끝난 식품 또는 가열이 필요한 식품으로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는 식사로 정의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완전 조리가 끝난 식품 뿐 아니라, 가공식품이나 반조리 식품도 HMR에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들도 HMR의 개념에 대해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각 나라별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서양과 우리나라는 식문화가 전혀 달라서 HMR에 대한 정의를 그래로 서양의 개념을 그대로 따르기에도 다소 무리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학계나 관련 단체에서 HMR의 개념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되어왔다. 학자들중에는 '테이크아웃의 한 형태로 조리 즉시 냉장시켜 다시 데우면 원래의 맛이 그대로 살아나 가정식을 대체하는 음식이라 정의하는 사람(이해영.2005)도 있고, 가정 외에서 판매되는 완전조리 혹은 반조리 형태의 음식을 구매하여 가정에서 바로 먹거나 간단히 조리하여 먹는 음식(정라나.2005)이라 해석하는 분도 있다.
 
이처럼 HMR의 개념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고 있는데. 대부분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한계점이 있었다.

다만, 지금까지 연구된 국내외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HMR의 개념을 포괄적으로 정리해본다면 “HMR이란, 일품요리 형태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음식으로 백화점·할인마트나 로드샵등에서 파는 상품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구매하거나, 배달전문점에 주문하여 가정내에서 그대로 먹거나,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식사대용 음식”을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 역시 사회적으로 합의된 내용이 아니기에 이를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 할 때 식재료 구입→식재료 손질→조리→섭취→정리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HMR은 이 과정에서의 노력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대부분의 HMR 식품은 어느 정도 조리가 된 상태에서 가공·포장되기 때문에 데우거나 끓이는 등의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완성된다. 즉, HMR의 주요 목적은 조리와 식사시간을 단축해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간편하게 식사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하지만 HMR이 단순히 간편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 HMR은 간편하게 한끼를 대체하면서도 영양이 충분히 고려되어 가정식을 대신하는 것이다. 사실 때가 되면 먹는 밥이기에 익숙해져서 식사의 목적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식사를 통해서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이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한다. HMR은 이런 식사의 기능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HMR은 내식을 외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고 조리과정 없이 가정 내에서 식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HMR을 구매할 때 단순히 식품을 구매(buy food)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구매(buy meal)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HMR의 주요 목적과 특징을 고려해보았을 때 필자는 HMR을 “ 가정外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조리 또는 반조리 형태로서, 바로 먹거나 데워먹거나 간단히 조리하여 먹을 수 있도록 영양을 고려하여 가공조리 된 가정식사대용식”이라 정의하고자 한다.

그런가하면 HMR에 대한 한국식 표현도 아직까지 통일된 용어가 없다. 가정대체식, 가정편이식, 간편가정식 ,간편식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현재 '간편가정식'이나 '가정간편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간편가정식은 간편한 가정식이라는 개념으로 가정식의 의미가 강해서 현대인의 다양한 식사 패턴을 반영하기 어렵다.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을 살펴보면 예전과 달리 식사의 형태나 식사에 대한 개념이 매우 달라졌다.
 
샌드위치나, 인도카레와 난, 베트남쌀국수에 이르기까지 식사 메뉴는 점점 갈수록 세계화되고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다. 더 이상 전통적인 한식 식단인 밥과 국, 반찬의 패턴에서 탈피한지 오래이며 이는 다양한 문화를 접한 20~30대 젊은층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따라서 HMR은 전통적인 가정식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식사 패턴을 아우르는 간편식 개념으로 확대하여 구분하는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가정식사대용식 = 가정간편식의 표현이 훨씬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최성식 홈스푸드 HMR 대표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 0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