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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 만두와 분식의 만남..대구 만두의 전설'태산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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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초의 만두전문점인 '태산만두'는 터줏대감 분식집으로 꼽힌다. 고급 수제 만두와 분식을 결합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은 물론, 끊임없이 새로운 만두 메뉴를 개발해 고객을 유입하고 있는 것.

그러면서도 9년째 같은 가격으로 푸짐한 양에 맛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진정한 박리다매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 9년째 같은 가격 고수… 비빔만두 인기
“채소와 고기를 다지고, 만두피를 빚고, 알맞게 쪄내고…. 만두는 귀한 손님이 오면 내어주는 정성이 담긴 접대 음식이에요. 정말 손이 많이 가죠.”

'태산만두' 왕개순 대표의 만두에 대한 자부심은 항상 새로운 원동력이 된다. 왕 대표의 아버지는 1958년도에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가 대구 최초의 만두전문점인 '해랑만두'를 창업. 그 이름으로 1966년까지 동아백화점 앞에서 운영하다가, 1972년 대구백화점 앞에서 '태산만두' 오픈했다. 지금의 자리는 2011년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확장 및 이전 후 그 유명세를 잃어버리는 여느 맛집과는 달리 이곳은 이전을 하고나서도 문전성시다.

운영 초기에는 고기만두, 군만두, 찐교스, 왕만두 등 만두 종류만 판매했다. 그러다가 1980년 중반부터 분식을 구성, 1990년 중반에 탕수만두와 비빔만두를 추가로 추가했다.

왕 대표는 가게 일을 돕다가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또 앞으로 아들이 가게를 물려받아 그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태산만두'의 경쟁 우위 요소는 양이 푸짐하고 9년째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왕 대표 아버지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화상(화교 상인)으로 중국에서 피난 온 왕 대표의 아버지는 배고픔을 알고 적게 남더라도 무조건 푸짐하게 퍼주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이에 왕 대표는 “때때로 가격을 조금 올려야겠다는 유혹을 느끼지만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당일 만들어 당일 판매하는 원칙을 고수하는 '태산만두'. 메뉴는 9종류의 만두 요리와 9종류의 분식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왕 대표의 자랑은 산동식 정통 고기왕만두다. 피가 두꺼운데도 쫄깃하고 맛있다. 제주산 무말랭이와 돼지고기, 파 등 오직 이 세 가지로 식재료만을 사용해 만든다. 군만두와 찐교스는 배추, 호박, 양배추, 부추, 돼지고기를 이용하는데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젊은층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빔만두의 인기가 높다. 비빔만두는 군만두에 콩나물과 양배추, 오이, 당근 등을 버무린 고명을 올려 놓은 형태. 노릇하게 구워진 만두에 새콤달콤한 버무린 채소들을 함께 먹으면 군침이 입안 가득 퍼진다. 비빔만두를 주문할 때는 만두를 군만두나 교자로 선택할 수 있다.

◇ 경쟁력 약한 만두에 각종 분식 결합해 객단가 올려
1978년 무렵 대구백화점 근처에는 만두전문점이 6곳이나 생겼다. 당시는 시대적으로 만두가 큰 인기를 끌었던 시기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만두 아이템이 쇠퇴하면서 대구의 3대 만두전문점 중 2곳이 문을 닫기도 했다. '태산만두' 역시 매출이 휘청했다.

만두만으로는 경쟁력이 약했던 것. 하지만 해물우동, 해물라면, 우동, 쫄면, 김밥 등의 분식 메뉴를 결합해 위기를 가까스로 극복해 냈다. 가격도 4000~5500원선 책정해 부담 없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태산만두'의 매출 비중은 만두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왕 대표에 따르면 3명이 와서 군만두, 비빔만두, 라면 혹은 우동을 시키면 테이블 객단가는 1만5000원 정도다.

항상 신선한 재료로 깨끗하고 맛있는 만두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주방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오픈해 놓은 '태산만두'. 왕개순 대표는 “일이 많고 힘들어 사실 손만두전문점 창업은 말리고 싶다”면서도 “만두를 정말 배우고 싶고 젊은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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