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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성 살린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 ‘미스터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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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는 어른이고, 차일드는 아이죠. 한 사람이 이렇게 양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디자인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미스터차일드'는 기본 아이템 보다는 독특한 아이템을 자사만의 느낌으로 해석하는데 집중한다. 그 중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스마일 모양 자수를 부착한 후드티셔츠다. 이모티콘 등에 흔히 쓰이는 익숙한 모양의 웃는 모습과는 어딘지 모르게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스터차일드 장덕건 대표(36)는 “일반적으로 웃는 모습의 스마일모양에 미스터차일드의 감성을 넣어서 새로운 스마일 심볼로 표현했다”고 말한다.

미스터차일드 장덕건 대표 (카페24 제공)

이에 더해 일반적인 넉넉한 사이즈로 제작된 오버핏 아이템보다 훨씬 크게 제작된 슈퍼 오버핏 셔츠, 마치 바지를 거꾸로 입은 것 같은 스타일을 연출하는 리버시블 청바지, 미국 유명 브랜드인 하바행크의 페이즐리 무늬 반다나를 등 뒤에 부착한 셔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오픈한 이 브랜드는 독특한 스타일 덕에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패션피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6년 말 출시한 오버핏 셔츠에 대해 장 대표는 “일반 사이즈보다 크게 입는 오버사이즈가 당시만 해도 유행이 아니었다”며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하면서 인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주력 아이템 중 하나인 리버시블 청바지의 경우 입었던 바지를 뒤집어서 벗어 놓은 모습에서 착안했다. 이런 느낌이 자연스럽고 나쁘지 않아서 실제로 입었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디자인을 보완해 내놓게 됐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바지를 뒤집어 놓은 상태를 그대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지퍼나 옆쪽 봉제선이 안 보이도록 하는 등 작업을 추가로 진행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브랜드만의 색깔이 담긴 패션을 좋아해주는 인플루언서와 연예인이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올해 매출이 3배 가량 늘었다.

최근 개최한 가을/겨울 시즌 론칭 파티에는 미스터차일드의 스타일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300여명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했다. 이들의 전체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합치면 1천500만명에 달한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파티를 열어 옷만 파는 브랜드 보다는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특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만큼 상품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다. 제작을 맡길 공장을 찾는 것 부터가 일이다. 초기에는 며칠씩 공장을 찾아가 디자인을 보여주고 설득하고 부탁드리는 과정을 거쳤다. 그만큼 제작비용이 늘어나지만 소비자들은 또 그렇게 해서 나온 상품을 좋아해준다고 장 대표는 말한다.

미스터차일드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연 미스터차일드는 앞으로 영어권, 일본어권 고객들을 위한 몰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미 대만, 중국 오프라인 편집숍에 입점해 있고 일본에도 진출할 내년 봄/여름 시즌에 진출 예정이다.

앞으로도 미스터차일드는 자사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켜 나가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시도할 생각이다.

“누가 봐도 저 옷은 미스터차일드의 옷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디자인에 대중성을 더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액세서리, 여성라인, 아동복 등 다양한 라인 확장과 꾸준한 파티를 기획해 옷만 파는 브랜드가 아닌 문화를 같이 창조해 나가는 브랜드가 되는게 목표입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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