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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어떻게 '유니콘'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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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 무신사 대표. /사진=무신사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가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의미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가 어떻게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걸까.

◆무신사, 국내 10번째 유니콘 되나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2000억원 투자 협상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는 20억달러(약 2조33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를 최종 유치할 경우 무신사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크래프톤 등에 이어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이 될 전망이다.

무신사가 이 같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건 높은 성장성에 있다. 무신사 거래액은 2016년 1990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3000억원, 지난해 45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거래액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무신사 측은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2016년 474억원이었으나 2년 사이 108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2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무신사 측은 “아직까지 투자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무신사


◆‘무진장 신발 많은 곳’에서 ‘패피 놀이터’로

무신사의 현재 회원수는 550만명, 월 최대 방문자수만 7800만명이 넘는다. 입점한 브랜드는 3500여개에 달하고 상위 브랜드 평균 연 매출은 90억원대를 육박한다.

하지만 무신사는 단순히 옷만 파는 곳은 아니다. 무신사는 이른바 ‘패피(패션 피플)들의 놀이터’로 불리며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를 통해 시즌 트렌드나 특정 브랜드의 인지도 및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신사는 2001년에 만든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인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했다. 당시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조민호 대표는 단순히 신발이 좋아 커뮤니티를 만들고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신발 사진을 공유했다.

커뮤니티가 커지기 시작하자 무신사는 2003년 ‘무신사 닷컴’로 한단계 나아갔다. 온라인 쇼케이스, 스타일링 패션 화보, 거리 패션 등 패션 관련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2005년에는 패션 스타일링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패션 웹진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다. 무신사가 차별화된 자체 룩북과 사진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다.

2009년부터는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 스토어’ 서비스를 열고 직접 옷과 신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에 커머스 기능을 더한 것. 특히 2012년부터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그 다음해 연간 거래액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비욘드클로젯, 오아이오아이 등이 무신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는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이 호응한 결과다. 현재 무신사 회원 중 10~20대 고객 비율은 80%에 달한다. 이 중 만 18~24세, 즉 Z세대는 전체 회원의 절반(45%)을 차지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무신사는 2015년 자체 브랜드(PB) 제품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론칭했고 이듬해 여성전용 쇼핑몰인 ‘우신사’도 열었다. 무신사가 선도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PB 제품을 제작하고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초창기 무신사가 스트리트 브랜드 위주의 소규모로 구성됐다면 현재는 캐주얼 브랜드부터 스포츠, 아웃도어, 명품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무신사 입점 수수료는 30% 수준으로 낮지 않지만 입점 시 홍보와 매출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다.

또한 무신사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서울 동대문에 패션 전문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어 신진 디자이너들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홍대에는 오프라인 편집숍인 ‘무신사 테라스’를 선보여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무신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사업 다각화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무신사의 해외 역직구 규모는 연간 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유치가 진행된다면 무신사의 사업범위는 해외까지 확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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