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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핑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 웻슈트 전문 브랜드 ‘서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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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희 서플로 대표

“브랜드 슬로건이 ‘레스 벗 베러(LESS BUT BETTER)’예요. 눈에 보이는 외부적인 부분은 간결하게 디자인하고 웻슈트(Wetsuit)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하고 있죠.”

‘서플로’를 이끌고 있는 박용희 대표(36)는 전직 카이트서핑 프로 선수다. 카이트서핑은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의 특성을 조합해 개발한 레포츠로 대형 카이트(연)를 띄어 바람의 힘으로 서핑 보드로 물 위를 내 달린다.

서핑, 웨이크보드, 스쿠버다이빙 등 수상 레저 스포츠를 취미로 즐기다 전문적으로 카이트서핑 선수로 입문해 4년 반 가량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프로생활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용희 서플로 대표 (카페24 제공)

박 대표는 은퇴시기에 다다르자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로 사업을 구상했다. 수상 레저 스포츠는 각기 다른 장비를 사용하지만 웻슈트는 동일하게 착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2016년 웻슈트 전문 브랜드 서플로를 론칭했다.

“론칭을 준비하는 2년 동안 웻슈트에만 집중했어요. 기능성 원단을 찾기 위해 해외 공장을 돌아다니고 디자인과 샘플링도 직접 하면서 준비를 했어요. 시제품은 선수생활 때 친분을 쌓은 해외 선수들을 통해 테스트도 거쳤죠.”

그는 웻슈트는 물속에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체온 유지와 암초나 보드 핀 등 외부 위험요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이렇다 보니 그는 웻슈트를 제작할 때 품질력과 기능성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겨울용 슈트의 경우 해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 이중 차단 기술을 개발했다. 

긴팔 상의 슈트에 부력 기능을 접목하기도 하고 슈트 입구 확정성을 극대화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새롭게 패턴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이 회사가 등록한 특허기술과 출원 중인 기술만도 7개에 달한다.

박 대표는 론칭 초부터 고객응대와 A/S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서플로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수선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인 체형에 맞게 슈트를 커스텀해주는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이 브랜드는 환경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원단 생산 시 석회석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예방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용이 어려워 버려지는 슈트를 수거해 노트북 케이스, 파우치 등을 제작∙판매해 환경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사용 비율을 내년까지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100%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제작 과정에서 화학성분 노출을 최소화하고 이를 다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비싸더라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죠.”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서핑 강사, 서핑 동호회 등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자연스레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그는 말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평균 매출이 270% 상승했다. 

서플로 홈페이지

서플로가 선보이고 있는 웻슈트와 래시가드 등 다양한 제품들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국∙영문몰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박 대표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직영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서핑 인구가 40만 명 정도 돼요. 4년 전만 해도 1만 명이었는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거죠. 그런 고객들에 니즈에 부합하는 기능성 의류들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그는 국내에서 브랜드 내실을 다지면서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는 현지 총판을 통해 웻슈트를 판매를 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모로코, 러시아 등과도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 서핑 역사를 봤을 때 한국 서핑 시장은 변방에 가까워요. 반대로 높은 성장성 덕분에 전 세계 서핑 브랜드가 주목하는 시장이기도 하죠. 서플로를 한국 워터 스포츠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고 싶어요. 나아가서 세계에 한국 서핑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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