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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유럽으로…개성 있는 오버사이즈 브랜드 ‘인스턴트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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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펑크 김지혜 대표

“영국 런던에서 룩북을 촬영할 때 함께한 현지 바이어분들이 좋아해 주셨죠. 저희 옷이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고 봐주시더라고요. 현지에서 옷을 입고 가는데 일반인들이 어디 거냐고 물어보기도 했죠.”

몸에 비해 조금 큰 듯한 느낌을 주는 오버사이즈를 내세운 유니섹스 디자이너 브랜드 ’인스턴트펑크’가 국내를 넘어 일본, 유럽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5년 말 문을 연 이 브랜드는 특히 오버사이즈 라이더 가죽재킷을 통해 국내서 단숨에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항공점퍼, 체크 무늬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 등도 인기를 끌었다.
인스턴트펑크 김지혜 대표 (카페24 제공)

그 덕에 올해는 창업 초기에 비해 약 10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2017년과 비교해 2018년 매출은 3배 수준이다.

이전까지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던 인스턴트펑크 김지혜 대표(35)는 “스타들에게 옷을 입히면서도 불만족스러운 부분들이 많아 직접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던 것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 브랜드는 시작부터 공을 많이 들였다. 쇼핑몰이 자사 브랜드가 가진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빈티지한 콘셉트를 잡는가 하면 시즌별 스타일을 보여주는 룩북도 처음부터 촬영했다. “눈에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쇼핑몰도 그렇게 처음부터 갖춰서 시작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인스턴트펑크는 ‘즉각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인스턴트(instant)’와 자유롭고 개성적인 느낌을 ‘펑키하다’고 표현하는 것에서 나온 ‘펑크(funk)’를 합친 말이다. “쉽게 조합해서 멋있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추구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 브랜드의 주력 상품은 트렌치코트와 롱무스탕 등 가죽 소재 아우터류이다.

체크 무늬로 된 트렌치코트는 국내서는 여성들이 주로 입는데 일본 남성들에게도 통했다. 이들이 체구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 다양한 사이즈를 소화할 수 있고 개성 있는 옷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브랜드는 현재 일본 한큐 백화점 남성 매장에도 입점됐다.

롱무스탕은 명품 브랜드인 구찌, 펜디 등에도 사용되는 고급 가죽을 사용해 품질을 높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했다. 김 대표는 “스타일리스트는 옷을 많이 보는 직업이라 소재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턴트펑크 홈페이지

이와 함께 인스턴트펑크는 지난해 봄/여름 시즌부터 ‘펑크오어펑크(Funk or Funk)’라는 두번째 브랜드를 선보이는 중이다. 기존 브랜드에 비해 가격대를 대폭 낮추면서도 더 캐쥬얼한 느낌을 주는 티셔츠, 후드티 등을 주요 상품으로 한다.

올해 봄/여름 시즌 영국 런던에서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 일반인들을 모아서 룩북을 촬영하기도 했다.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자사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스턴트펑크는 아직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일본에 이어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유럽 등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일본에서는 인지도를 쌓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일문몰에서도 일부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럽은 오프라인 쇼룸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소개한 뒤 자사몰을 통해 매출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인스턴트펑크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특히 유럽시장을 좋아하는데 일본에 더해 이곳에서도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 앞으로 더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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