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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로드] 까다로운 미식가 사로잡은 ‘비법’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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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서커스. /사진=장동규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사적지이자 오피스상권인 광화문은 유동인구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초대형 오피스빌딩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상권이 발달했다.

또한 지하철역과 빌딩, 나아가 인근 종로 일대를 잇는 지하보도 개설이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일본의 경제 1번지인 도쿄 마루노우치와 같은 거대한 지하 네트워크가 생겨날 전망이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간직한 광화문거리에서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을 탐방해 보자.

◆소년서커스

광화문 디타워는 인근 대형빌딩 내 셀렉트다이닝 중 가장 트렌디한 미식공간이 밀집한 외식 격전지다. 이곳 4층에 자리한 ‘소년서커스’는 소년의 순수한 감성을 간직한 채낙영 오너셰프가 선보인 재기발랄한 레스토랑이다. 하나의 음식을 접시에 내기까지의 과정이 마치 서커스와 비슷하다는 데서 영감을 얻었다.

이곳은 맛있는 음식과 서비스는 기본이고 식사를 하는 모든 시간과 과정이 마치 하나의 공연을 관람하듯 더욱 즐겁고 오락적인 요소를 갖출 수 있도록 철저히 기획됐다.

인테리어도 서커스를 콘셉트로 했다. 알록달록한 소품과 서커스 천막에서 영감을 받은 색채와 패턴을 활용해 공간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주며 매장전체가 포토스폿이 되도록 했다.

또한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널찍한 오픈 주방은 셰프들의 역동적인 쿠킹쇼가 펼쳐지는 무대가 된다. 덕분에 매장 정중앙의 주방을 둘러싼 바좌석은 로열석으로 불린다.

즐거운 볼거리와 콘셉트에 치중해 음식에 소홀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접어둬도 좋다. 오너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고객의 피드백은 물론 트렌드를 적절히 녹여낸다. 또한 맛이 오른 제철 식재료를 시즌에 따라 메뉴에 빠르게 반영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기본적으로 양식을 베이스로 하지만 오리엔탈적 터치를 조화롭게 풀어냈으며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도 소년서커스의 본질인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다.

대표 메뉴인 ‘블랙 스테이크’는 비주얼부터 범상치 않다. 육즙을 머금고 붉은 속살을 드러낸 스테이크를 감싼 새카만 재료의 정체는 바로 오징어 먹물을 입힌 빵가루로 스테이크의 육즙은 보존하되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엄선된 살치살을 활용한 스테이크와 함께 매쉬포테이토와 미니당근, 그린빈, 꽈리고추에 복분자를 이용한 소스가 곁들여진다. 아울러 한련화, 보리지 등의 알록달록한 꽃잎이 바위 사이에 피어난 꽃처럼 접시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트러플 크림 파스타’는 3가지 버섯과 트러플 페이스트, 트러플 오일 등 버섯의 진한 풍미와 크림소스를 조화시킨 메뉴다. 파스타 위를 뒤덮은 얇게 저민 양송이버섯은 부드러운 파스타에 다양한 식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며 그 외의 재료들도 하나하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

셰프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350g 넉넉한 크기의 ‘킹 이베리코 스테이크’는 치미추리, 허브 오일 등 매콤하고 풍성한 향미의 소스와 사과 퓌레를 곁들여 제공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메뉴다.

하절기에는 광화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석이 오픈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작은 축제도 진행될 예정이다.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소년 서커스의 맛있는 공연장으로 하루빨리 방문해 보자.

메뉴 트러플크림파스터 2만3000원, 블랙비프스테이크 5만2000원
영업시간 (매일)11:30~22:00 (일)11:30~21:30 (브레이크타임)15:30~17:30


루뽀. /사진제공=다이어리알


◆루뽀

‘늑대’를 뜻하는 루뽀는 나호림 디렉터와 주방을 책임지는 조계형 헤드셰프가 합심해 만들어 낸 가스트로펍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부담 없이 와인과 요리들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벨기에에서 익힌 분자요리를 바탕으로 세련되고 섬세하면서도 와일드한 플레이팅을 보여준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메뉴의 시각·미각적 즐거움이 어우러지는 공간.

더램(1.2㎏) 6만7000원, 깻잎페스토치킨파스타 2만원 / (매일)11:30~01:00 (일)11:30~23:00 (브레이크타임)15:00~18:00


아키라백. /사진제공=포시즌스호텔서울


◆아키라백

미쉐린스타 레스토랑 ‘도사’ 백승욱 셰프가 포시즌스호텔서울에 오픈한 모던 일식 레스토랑. 전세계 각지에 매장을 두고 있는 아키라 백의 첫번째 한국 진출이기도 하다. 메뉴는 한식을 가미한 모던 일식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드레 푸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다. 3층 높이의 층고에 세련되고 정교한 공간의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참치피자 2만2000원, AB한우타코 2만1000원 / (점심)11:30~14:30 (저녁)17:30~21:30


광화문국밥. /사진제공=다이어리알


◆광화문국밥

국밥과 평양냉면을 주력으로 하는 밥집으로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가 만들어 낸 공간이다. 박 셰프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한 돼지국밥은 버크셔 품종의 흑돼지 살코기로만 맛을 낸다. 부추와 대파가 듬뿍 올라가 있어 흔히 보는 돼지국밥과 차별화된 비주얼을 뽐내며 맛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흑돼지 전지와 후지살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돼지국밥 8500원, 평양냉면 1만원 / (점심)11:30~14:30 (저녁)17:30~22:00 (일 휴무)

☞ 본 기사는 <머니S> 제595호(2019년 6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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