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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메이드 스커트에서 청바지까지 옷으로 소통하는 ‘유어네임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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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미’의 아이덴티티를 계속 가져가면서 20대 고객이 30대, 40대가 돼서 가정을 꾸리고 임신해서도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습니다.”

유네미는 ‘유어네임히얼’이라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친근하게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그동안 김민정 유어네임히얼 대표(33)가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에 더해 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연령대 여성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등 소통에 공을 들인 결과다.
김민정 유어네임히얼 대표 (카페24 제공)

옷을 좋아해 중학교 때부터 패션에디터를 꿈꿔왔던 김 대표는 패션전문지에서 9년여 간 기자로 활동해 왔다. 여러 옷 중에서도 스커트와 청바지를 가장 좋아했다. 기자로 일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두루 접하다 보니 직접 옷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4년 전 처음으로 구상한 아이템이 머메이드 스커트였다. 웨딩드레스에서 볼 수 있는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스판 소재를 사용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원래 이런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당시 국내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어머니들은 젊은 시절 멋을 부릴 때 입은 것처럼, 어린 친구들은 안 꾸민 듯하면서도 꾸민 스타일을 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너무 화려하거나 강한 스타일이었으면 안 통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처음에는 13만원짜리 스커트 샘플 3장을 만들었다. 하나는 본인이 입고 나머지는 지인들이 구매했다. 그 뒤 조금씩 주문이 늘어 2016년 6월부터 블로그마켓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50개를 주문해 판매할 당시 가수 겸 패션블로거로 활동하던 아이비가 유어네임히얼 스커트를 입고 올린 사진을 계기로 주문이 폭주했다.

그 뒤 김 대표는 2017년 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블로그마켓으로는 고객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사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구축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시장에 자리잡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중동 지역 등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 브랜드가 선보이는 아이템들은 이름이 독특하다. 머메이드 스커트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스타일인지 한번에 알 수 있도록 ‘여린이/퍼플이’, ‘소장이 상큼한척’, ‘주름이 라벤더’ 등으로 작명했다. 
유어네임히얼 홈페이지

청바지는 ‘너가 꼭 찾던 너의 청바지’라는 뜻에서 만든 ‘유어진(Your Jeans)’을 좀 더 부르기 쉽게 ‘유진이’로 바꿨다. 이를 통해 익숙하면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브랜드는 친근한 이름과 고유의 스타일로 인해 고객 연령층이 폭넓다.

“10대 초반은 맨투맨 티셔츠와 운동화에 우리 스커트를 입더라고요. 백화점에 오픈한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구매하는 중년 여성 분들이 있었어요. 짧은 치마나 청바지를 입기 불편해 하는 문화센터 내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도 우리 스커트가 거론된다는 얘기도 들었죠.”

덕분에 일부 고객들은 피규어를 수집하듯이 종류별, 색깔별로 70여개 유어네임히얼 스커트를 구매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 덕에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전체 매출과 비교해 두 세배 수준을 기록했다.

유어네임히얼은 최근 임산부들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머메이드 스커트를 선보였다. 임산부들 중에서도 자사 스커트를 입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 등을 보완했다.

이 디자이너 브랜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옷을 만들어 가며 고객들과 소통에도 더욱 힘쓸 생각이다.

김 대표는 “유어네임히얼은 SNS에 ‘좋아요’를 눌러주고 해시태그를 걸어준 고객들 덕에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색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저랑 취향이 같고 보는 눈이 비슷한 고객들을 위한 옷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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