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카페'의 변신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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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convenience)을 개념으로 도입된 소형 소매점포 편의점은 늦은 밤에도 간단한 생필품을 살 수 있는 ‘동네 슈퍼’ 정도로 인식됐으나, 최근 커피, 디저트 제품을 고급화하고 매장을 카페처럼 단장하는 등 ‘카페화’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 커피도 카페처럼, 매장도 카페처럼

커피는 편의점 카페화의 시작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부터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 즉석 원두커피 상품을 선보였다. 

CU ‘카페겟’, GS25 ‘카페25’, 세븐일레븐 ‘세븐카페’가 대표적으로, 해외에서 좋은 원두를 공수하고 고급 커피 머신을 들여오는 등 커피 고급화에 몰입했다. 이마트24는 바리스타 교육을 거친 직원을 매장에 배치시킨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 풀무원다논 자료사진 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매장을 카페처럼 만든 카페형 편의점도 늘어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역삼동에 카페형 편의점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확대 중이다. 카페형 편의점은 평균 면적이 137.5㎡(41.6평)로 일반 편의점보다 2배가량 넓다. 

대부분 1층에 매장, 2층에 카페 공간을 갖추고, 북카페, 스터디룸, 안마기 등이 있는 이른바 ‘카멜레존’으로 변모 중이다. 이마트24는 지난 8월, 동작대교 구름 노을 카페를 라운지 형태의 편의점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 카페에서 즐기던 고급 디저트를 편의점에서도!

편의점 디저트는 ‘혼디족(혼자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증가세에 힘입어 고급 제품군이 강화되고 있다. 유럽 스타일 데어리 디저트 제품이나 강남 고급 카페, 제과점에서 만날 수 있었던 해외 인기 디저트 제품들이 편의점에 등장하면서, 편의점 카페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주목되는 디저트 제품군은 맛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한 마시는 디저트다. 최근 카페인 등을 우려해 건강한 디저트 음료를 찾는 웰빙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가성비, 소확행에 이어,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미코노미'(ME+ECONOMY) 열풍과 맞물려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웰빙 디저트 음료로는 지난 12월, 요거트 전문기업 풀무원다논이 편의점을 대상으로 출시한 ‘마이딜라잇(My delight)’이 꼽힌다. 
/ 풀무원다논 마이딜라잇(My delight)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나를 위한 선물 같은 시간'이라는 뜻의 마이딜라잇은 100년 전통 프랑스 다논의 디저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요거트와 우유를 활용한 유럽 스타일 고품질 데어리 디저트 브랜드다. 요거트를 베이스로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질감에 풍부한 맛을 더했으며, 기존에 시판되던 디저트 대비 칼로리가 적고 당 함량을 덜어 보다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디저트 전문 카페의 깊은 맛과 품질을 그대로 홈 디저트 제품으로 살린 것이 특징으로, 레몬, 블랙체리, 히비스커스 등 엄선된 원료에 100년 전통 다논의 디저트 레시피를 접목했다. 특히, 사무실 근처에 많이 분포한 편의점의 지리적 특성과 맞물려, 건강한 당충전이 필요한 오후 시간,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CU는 매장에서 직접 굽는 포르투갈 정통 에그타르트 ‘나타’를 선보이고, 일본 여행 먹킷리스트로 꼽히는 모찌롤 디저트를 오리지널 레시피 그대로 구현한 ‘리얼 모찌롤’ 제품을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모찌롤은 출시 열흘 만에 한 달 물량으로 수입한 20만 개가 완판됐고, 반년 만에 300만 개 이상 팔렸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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