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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크호텔'의 성공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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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숙박 프랜차이즈] ⑧김원철 WNH 하운드남포프리미어 대표

부산은 전국 숙박업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격전지다. 경쟁 끝에는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지난해는 중소형호텔이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인 데다 글로벌 호텔체인들이 잇따라 부산지역에 진출한 탓이다. 그런 까닭에 중소형호텔의 입지가 줄었고 운영난을 호소하는 곳까지 생겼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불리한 여건을 딛고 중소형호텔 기반을 탄탄하게 굳힌 호텔리어가 있다. 남포동과 초읍에서 부티크호텔을 운영하는 김원철씨(38·사진)가 주인공. 그는 현재 WNH 하운드남포프리미어와 브란운도트 초읍점을 운영한다. 지난해 4월 개장한 하운드남포프리미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례다. 김원철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다.

“주요 고객층을 차별화하는 브랜드 디자인을 살렸습니다.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어필했습니다. 그 결과, 고객층은 30~40대가 대부분인데 특히 외국인 손님이 훨씬 많습니다. 때문에 숙박업에서 가장 공실률이 높은 일요일에도 만실을 기록할 정도입니다.”

김 대표는 외국인이 전체 투숙객 중 7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명 특급호텔이나 글로벌 체인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다. 더구나 지역의 중소호텔이라니….  비결은 뭘까.

“호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콘텐츠를 염두에 뒀습니다. 개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의 한계를 절감하던 차에 부산에 처음 오픈한 브라운도트 연산토곡점을 찾았습니다. 디자인 콘셉트를 앞세운 WNH 브랜드가 딱이다 싶었습니다.”

비결은 감각적인 브랜드 호텔의 디자인만이 아니었다. 관광시장에서 호텔의 입지 또한 중요하다. 김 대표는 “남포동은 부산에서 해운대와 함께 관광특구로 지정된 지역”이라면서 “남항, 북항, 광안대교, 마린시티 등 호텔의 조망권도 빼어나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고객이 많은 만큼 서비스를 강화했다. 부티크호텔에서는 이례적으로 3개 언어 이상을 소화하는 직원을 채용한 것. 김 대표는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는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즐길거리가 풍부한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사진 명소인 루프톱과 촬영 서비스, 인디 밴드 공연, 불꽃놀이, 다양한 식음료 공간이 눈길을 꾼다.

불리한 외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력한 디자인과 입지, 글로벌 서비스, 문화 등 ‘네박자’가 통한 셈이다. 실은 김 대표는 어릴 때부터 호텔을 보고 자랐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김 대표는 모친의 V호텔과 함께 성장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V호텔은 당시 부산지역에서 유명했다. 경기 부흥과 관광객 증가로 흔히 말하는 ‘대박’을 쳤다고 한다.

김 대표는 또 다른 하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3개의 호텔을 한꺼번에 운영한다. 김 대표는 매우 젊다. 그는 “야놀자의 예약 플랫폼 활용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다”면서 웃었다. 이쯤이면 호텔업에서 ‘통뼈’를 키웠다는 말이 김 대표에게 맞을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6호(2018년 1월21~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정웅 parkjo@m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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