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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브랜드 ‘어널로이드’ 우서휘 대표 "스토리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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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널로이드 우서휘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 ‘어널로이드’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스토리를 입는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어널로이드는 매 시즌 컬렉션에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담아낸다.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특이하게도 어널로이드 우서휘(25) 대표가 창작한 가상의 인물들이다. 우 대표는 작가가 인물을 창작해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가듯 컬렉션마다 가상의 주인공을 설정해 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전개한다.
/ 어널로이드 우서휘 대표 (카페24 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어널로이드의 컬렉션 구상은 주인공을 설정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이름, 성격, 관심사 등과 인물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먼저 상상한 후 상품을 기획합니다. 컬렉션 주인공을 항공학교 학생들로 설정했다면 항공재킷, 트루퍼햇, 백팩 같이 그들에게 필요한 아이템들로 컬렉션을 채우는 식이죠. 디자인 요소도 그들의 관심사인 비행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상품 곳곳에 반영합니다”

어널로이드의 독특한 접근 방식은 콘텐츠 면에서도 선명히 드러난다. 어널로이드는 시즌 컬렉션이 담고 있는 스토리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사진은 물론 영상 콘텐츠도 제작한다. 컬렉션을 이끄는 등장 인물들의 개성, 이들 사이의 이야기, 디자인 모티브 등을 녹인 감각적인 영상을 매 컬렉션마다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어널로이드 브랜드 만큼이나 창업자 우 대표가 밟아 온 이력도 독특하다. 우 대표는 중학생 시절부터 패션 관련 카페를 운영할 정도로 패션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18살 때 세웠다고. 한때는 패션 블로거로 활동하며 브랜드 화보와 방송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출 정도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브랜드를 운영하려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봐야 한다는 생각에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관련 경험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거 활동도 브랜드 론칭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죠. 이와 함께 쇼핑몰, 동대문, 매장 등에서도 일하며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밑천이 된 덕분에 뚜렷한 개성의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었고 디자인적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널로이드는 기존 브랜드들이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디자인과 디테일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름모 형태의 ‘아가일’ 패턴을 정사각형으로 재해석해 배치하거나 바지에 있을 법한 디테일을 상의에 적용하는 식이다. 그 중에서 우 대표가 특히나 신경 쓰는 부분은 컬러감이다.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어널로이드 의류는 색상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브랜드에서는 잘 활용하지 않는 톤 다운된 색상과 과감한 배색을 적극 활용하기 때문이다.

“톤 다운된 색감은 어널로이드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원단, 원사로는 저희가 추구하는 색감을 구현하지 못해 원단 염색도 어널로이드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죠. 거래처에서도 ‘이런 컬러는 처음 내본다’라고 말할 정도로 색감 구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성 뚜렷한 디자인과 상품을 일관되게 전개한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어널로이드 특유의 감성에 지지를 보내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게 된 것. 어널로이드의 매력에 빠진 건 일반 소비자들 뿐만이 아니다.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그룹에서부터 배우까지 수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어널로이드 제품을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니트 제품의 경우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화보에 꾸준히 노출되면서 ‘연예인 니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은 자연스럽게 글로벌로도 이어졌다. 유럽, 북미, 아시아 등 해외 각지에서 어널로이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어널로이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영문몰과 중문몰을 구축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영국 ‘ASOS’, 중국 ‘FDU’ 등 해외 편집숍에도 입점하며 접점 확대에 힘쓰고 있다.

“길에서 어널로이드 옷을 입은 분들을 만나면 정말 행복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더 많은 분들이 어널로이드를 알게 됐으면 좋겠고 어널로이드 제품을 입었을 때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어널로이드만의 감성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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