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방우리들의 주변이야기, 이렇게하면 어떨까요? 성공과 실패의 노하우를 알려 드립니다.

[CEO] 소방수도 끄지 못한 '갑질 후폭풍'

Last Week CEO Cold / 김흥연 MP그룹 사장

기사공유

김흥연 MP그룹 총괄사장. /사진=MP그룹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피자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일주일새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오너리스크의 후폭풍으로 그룹이 상폐위기에 내몰렸다가 일주일 만에 유예결정을 받으며 기사회생한 것이다. 그러나 철회가 아닌 유예라는 점에서 위기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흥연 MP그룹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MP그룹에 대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개선 기간 4개월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지난 3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를 의결한지 일주일 만이다.


이에 따라 MP그룹은 개선 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4월10일부터 7영업일 이내에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와 계선 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관련 서류 제출 후 15영업일 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심의·의결한다.


김 사장은 앞으로 4개월 동안 뼈를 깎는 개선계획을 수립해 MP그룹을 상폐위기에서 건져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업계에서는 MP그룹의 위기가 오너일가의 갑질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다. 2016년 오너 정우현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가맹점 상대 보복 출점 의혹 ▲치즈 통행세 의혹 ▲친인척 부당지원 의혹 등이 연달아 터진 것.

결국 정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고 오너일가 전원이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회사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2015년 1103억원이었던 회사 매출은 지난해엔 815억원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73억원에서 110억원으로 확대됐다. 2015년 411개였던 전국 가맹점수는 올 9월 말 기준 281개로 주저앉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MP그룹은 지난 4월 CJ푸드빌 부사장을 지낸 김 사장을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또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어 모든 부분에 걸쳐 보다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당국이 이를 미흡하다고 판단한 만큼 합격점을 받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P그룹은 정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 포기 확약을 받아냈다. MP그룹은 지난 11일 "주주가치를 올리고 경영의 독립성,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주주 및 특수 관계인의 경영포기 추가 확약한다"며 "과거의 부적절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횡령·배임·업무방해 등과 관련된 주요 비등기 임원 전원에 대한 사임 및 사직처리를 한다"고 공시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0호(2018년 12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한듬 mumford@mt.co.kr  |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