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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로드] 총천연색 젊은 입맛은 어떤 맛?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홍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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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거리는 홍익대학교뿐만 아니라 인근에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교가 몰려 있어 일년 내내 분주한 상권이다. 몇해 전부터는 동교동 삼거리에서 합정역, 나아가 연남동과 연희동까지 빠르게 권역을 넓히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새롭게 문을 연 여러 호텔들 덕분에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홍대거리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경의중앙선 부근을, 활기찬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메인 도로인 8번과 9번 출구 부근을 방문하길 권한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자유분방함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홍대거리의 맛집을 찾아가보자.


◆앙스모멍

/사진=임한별 기자
‘와인애호가들의 성지’라 불리던 ‘앙스모멍’(en ce Moment)이 홍대에 세 번째 매장을 열었다. 프랑스어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의미의 ‘앙스모멍’은 TV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토니 정 셰프와 국가대표 와인감별사인 노태정 소믈리에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곳이다.

토니 정 셰프는 신라호텔에 국내 최연소로 입사해 뉴욕의 미쉐린 레스토랑 ‘Le Cirque’의 수셰프와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노마’(NOMA)를 거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앙스모멍 홍대점은 ‘랩 키친’(LAB Kitchen)으로 실험적인 메뉴들을 시도하며 손님들과 교류한다. 상권 특성상 캐주얼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흔히 접하지 못한 요리들을 낸다. 리얼 우드 스테이크 하우스 콘셉트를 내세워 스테이크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참나무 장작으로 고기를 굽는데 소고기 특수부위를 사용해 부위별로 다른 조리 테크닉을 사용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모든 메뉴에 한국적인 요소들을 가미해 양식이 익숙한 젊은 층에게는 색다른 느낌을, 양식이 어색하기만한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한 향과 맛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메뉴는 샤토브리앙 스테이크다. 샤토브리앙은 소 한 마리에서 2인분 정도만 나오는 프리미엄급 부위로 프랑스 낭만주의의 대가인 작가 샤토브리앙이 특히 좋아해 이름 붙였다. 이부위를 쑥을 넣고 팬프라잉한다. 로즈마리나 타임 같은 외국의 허브가 아닌 우리에게 친숙한 쑥 향을 입힘으로써 친숙한 느낌을 더했다. 곁들이는 퓌레는 계절이나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에는 고구마나 흑마늘 혹은 시나몬과 사과, 컬리플라워를 사용한다.

오리가슴살 드레싱 샐러드는 비닐봉지에 담아 일정 온도의 물에 넣어 천천히 익히는 수비드 조리법을 사용한다.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은 제철 채소와 잘 어우러지는데 산딸기향 식초, 발사믹, 트러플 오일을 뿌려 향을 더했다. 특히 오리 가슴살 위에 올린 머스터드 피클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끝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채소는 계절에 따라 들어가는 것들이 달라지지만 여름에는 허브를 많이 사용하고 요즘 같은 때에는 참나물을 넣기도 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토니정 셰프가 추천하는 메뉴는 홍고추 페스토 오일 파스타다. 링귀니 면을 사용한 이 파스타는 홍고추, 잣, 아몬드를 주재료로 페스토를 만든다. 살짝 매콤하지만 오일로 고소한 맛을 더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먹는 얇은 베이컨이 아닌 매장에서 직접 만든 두꺼운 수제 베이컨을 올려 씹는 식감도 살렸다. 혼자 온 여성 손님이 이 파스타를 맛보고 동일 메뉴를 하나 더 추가해서 먹었다는 일화도 있다.

소믈리에가 추천한 와인 주문 시 할인혜택을 주거나 나인브릭 호텔 내 위치한 레스토랑인 만큼 호텔 투숙객들을 상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홍대 나들이를 간다면 꼭 한번은 들러야 할 곳이다.

메뉴 구운 양갈비 스테이크 4만5000원, 샤토브리앙 스테이크 4만5000원
영업시간 (조식)7:00-9:00 (점심) 11:30-15:00 (저녁) 17:00-21:00

◆얼쑤

/사진=다이어리알
우리술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조성주 오너 셰프가 이끄는 한식 주점이다. 전국 방방곳곳의 지역 양조장을 다니며 수십여종의 막걸리 약주, 증류주 등을 일일이 테이스팅해 주류 리스트를 갖췄다. 고정메뉴 외 이달의 메뉴는 제철 식재료 위주로 구성을 달리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신선한 계절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냉채나 육회, 사태찜도 괜찮으며 탕 요리를 원한다면 꽃게탕이나 오리백숙도 추천할 만하다.

청양부추전 1만3000원, 한우육회 2만5000원/ 18:00-01:00 (일요일 휴무)

◆몰리스팝스

/사진=다이어리알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막대기를 꽂은 ‘아이스팝스’를 판매하는 곳이다. 재료 자체로만 맛을 내는 심플한 콘셉트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며 블루레몬, 흑임자, 레몬바질 등 20여종의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매월 새로운 신메뉴를 추가한다. 에딩거맥주, 깔루아막걸리, 와인딸기 등 술맛이 강한 이색 아이스팝스가 인기가 좋다. 미니찹쌀떡이 들어간 인절미 아이스크림과 소르베 스타일의 과일 아이스크림도 인기다.

아이스팝스 4000원, 싱글컵 4000원 / 12:00-22:00 (월요일 휴무)

◆이치류

/사진=다이어리알
일본식 양고기 구이 칭기즈칸 전문점. 호주산 1년 미만의 최고급 양고기를 생으로 들여와 손질해 누린내가 없다. 불판은 삿포로에서 공수했다. 육즙을 살려 구운 양고기는 이치류만의 특제 소스와 곁들여 먹는다. 저염 간장을 사용해 소스의 맛이 깔끔하고 양고기와 잘 어울린다. 당일 판매할 90인분(살치살, 생등심, 생갈비 각 30인분)만을 준비해 늦게 방문하면 원하는 부위를 맛보지 못할 수도 있다.

생등심 2만3000원, 살치살 2만5000원 / 17:00-23:00

☞ 본 기사는 <머니S> 제544호(2018년 6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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