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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얼굴에 선글라스, 그 세련미의 실체”···아이웨어 강자 ‘스프링스트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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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잘 나가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다. 그에게 얼굴을 맡겼던 이들이 감동 받을 때, 밀려드는 성취감은 달콤했다. 사람 얼굴마다의 매력을 강조하는 모든 일이 숙명처럼 느껴졌다. 메이크업을 넘어 ‘아트’ 영역을 확대하라는 명령이 스스로에게서 떨어졌다.

선글라스 업계 핫 브랜드 ‘스프링스트링스’. 신정규 대표의 지난 2008년 창업 스토리는 이렇게 메이크업 아티스트 경력에서 출발했다. 선글라스만 착용해도 ‘메이크업 입한 느낌이 산다’는 메시지가 시장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사람 얼굴을 면밀히 연구하며 쌓은 노하우는 그의 자산 1호다. 

▲ 스프링스트링스 신정규 대표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미간과 콧대, 얼굴 곳곳의 여백 등이 늘 연구대상이었습니다. 이런 데이터에 맞춰서 선글라스를 만들면 어떨까 상상해봤어요. 얼굴이 작아 보이도록 ‘얼굴 선’에 시작적 효과를 입히면서 화사한 아이템들이 머릿속에 그려졌죠.”

타깃은 ‘여성’만으로 좁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시절부터 남성보다는 여성 얼굴을 주로 연구했기 때문.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연령층으로는 20~30대 중심이지만 세련미를 찾는 40~50대 고객도 꾸준히 늘었다.

디자인 측면의 비기는 선글라스의 골격(라인)과 색상의 조합에서 도드라진다. 화장기 없는 맨 얼굴에 착용해도 화사할 수 있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 획일적 이미지를 피하기 위한 시도들이 끊임 없이 이어져왔다.

예를 들어 최근의 베스트셀러 ‘글램 시리즈’는 ▶메탈을 입힌 외관 ▶아래로 살짝 흐른 눈 꼬리 부분 ▶선명한 색감 등이 어우러져 ‘세련미의 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물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매장 내 캐시카우로도 꼽힌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런 제품들이 일종의 화장대에 진열된다. ‘콤팩트’를 비롯한 제품명들도 화장품을 연상시킨다. 스프링스트링스만의 브랜드 정체성, 다시 말해 ‘메이크업 효과 선글라스’가 도드라진 대목이다.

사업 외연의 확대도 관전 포인트. 해마다 두 배 이상의 매출 상승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국내 백화점 입점에 이어서 글로벌 진출도 가시권에 이르렀다. 카페24로 구축한 영문 버전 쇼핑몰 역시 고객 시선이 모인 지점이다.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잇달아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 납품 형태의 수출에는 관심이 없어요. 저희의 스프링스트링스 브랜드 자체를 글로벌 각국에 데뷔시키려고 합니다. 우선은 아시아권에서 의미 있는 파장을 내고 유럽의 벽도 넘어볼 계획이죠.”

▲ 스프링스트링스 홈페이지

신 대표는 선글라스가 아닌 안경 줄을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그의 창업 첫 아이템이었는데 실용신안이 등록돼있다. 평상시 목걸이 액세서리로 사용할 정도로 심미성을 심었고, 원할 경우 안경 줄로 변신한다. 앵글을 돌려보면 안경을 쓰지 않을 때에도 가치 있는 안경 줄인 셈이다. 신 대표 개인적으로는 아이디어 개발의 중요성을 새삼 체감한 계기이자 초심의 상징이다.

“선글라스와 안경 줄을 비롯한 ‘아이웨어’ 영역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합니다. 저 역시 보여 드리고 싶은 아이템, 그리고 야심작들이 다양합니다. 창의의 곳간을 계속해서 채워나가겠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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