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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토리] "음식도 궁합 본다"… '케미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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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음식의 궁합, 이른바 ‘푸드 페어링’을 강조한 협업이 활발하다. 동종 업체가 손잡고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 서로의 제품을 결합해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협업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두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식음료 업체의 불황 타개책으로 주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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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맥’ 대체할 건강한 조합… 무알코올 음료와 육포의 만남


환상의 궁합을 찾는 푸드 페어링은 ‘치맥’(치킨과 맥주), ‘피맥’(피자와 맥주)이라는 신조어가 말해주듯 음식과 주류 사이에서 먼저 탄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발효식품 전문기업인 자연애벗과 손잡고 다이어터를 위한 ‘착한 치맥’ 묶음상품을 내놨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과 자연애벗 ‘닭가슴살 함초 자연포’를 세트로 묶어 할인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하이트제로0.00’은 엄선한 100% 유럽산 최고급 아로마호프를 사용해 맥아의 풍미를 살린 국내 최초 무알코올 음료로 알코올 없이 거품의 부드러움과 깔끔한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칼로리도 355mℓ 한캔 당 60kcal로 일반 탄산음료의 절반 이하다. 자연애벗의 ‘닭가슴살 함초 자연포’는 국내산 100% 농협목우촌 닭가슴살을 특허 받은 공법으로 발효한 발효 육포다. 방부제, 조미료, 착향제, 발색제 등 화학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이 없는 무알코올 음료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인 닭가슴살 육포가 만나 다이어트에 힘이 되는 조합이 탄생했다”며 “건강을 챙길 수 있으면서 맛의 궁합도 뛰어나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 선호 궁합 음식… 협업 이룬 경쟁 식품업체

경쟁관계로 볼 수 있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궁합 음식이라는 점에 착안해 협업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신세계푸드와 농심은 최근 전국 이마트에서 양사의 신제품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와 ‘굴소스 볶음면’을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번 협업은 식품업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성 제품을 재창조하는 모디슈머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신세계푸드와 농심 모두 자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제품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면과 만두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궁합 음식이라는 점에 착안해 함께 소비자를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 브랜드끼리 손 잡고 색다른 맛 조합의 신제품 출시 

브랜드끼리 손 잡고 색다른 맛 조합의 신제품을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빙그레는 벨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프리미엄 크림치즈브랜드인 ‘끼리’(kiri)를 넣은 아이스크림 ‘투게더 시그니처 끼리 크림치즈’를 출시했다. 벨코리아의 끼리가 아이스크림과 협업해 제품을 내놓은 것은 국내 최초다. 지난해부터 일본 식품시장에서 끼리 크림치즈가 들어간 제품이 큰 인기를 얻은 것에 착안해 기획한 제품으로 ‘끼리’를 15% 함유해 기존 투게더 시그니처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맛을 제공한다.

동원F&B와 팔도는 몇해 전부터 ‘골빔면’(골뱅이+비빔면), ‘참빔면’(참치+비빔면) 등 공동 레시피 마케팅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3월 세븐일레븐 PB제품으로 출시한 ‘PB동원참치라면’ 2종을 봉지면으로 선보였다. ‘PB동원참치라면’은 팔도에서 생산한 컵라면에 동원F&B에서 만든 ‘라면에 넣어먹는 동원참치’ 2종(살코기참치, 고추참치)이 들어간 참치라면이다.

라면마니아와 참치캔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라면에 참치를 넣어 먹는 레시피’를 제품화한 것으로 출시 직후 라면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PB동원참치봉지라면’ 2종은 기존 용기면에 비해 풍성한 건더기와 쫄깃한 면발을 사용해 재료의 식감과 풍성한 풍미를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종업체가 손잡고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 서로의 제품을 결합해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공동 프로모션, 브랜드끼리 손잡고 색다른 맛 조합의 신제품을 출시한 사례 등으로 협업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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