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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보드복으로 美·日 마니아 양산···비에스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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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패션과 보드복 기능의 조합. 일상에서는 물론, 겨울철 스키장에서도 스트릿 패션 감각을 연출할 수 있다는 콘셉트가 제대로 통했다. 국내를 넘어 영미권과 일본에서의 관심이 증폭된 ‘비에스래빗’의 이야기다.

창업자 송은선 대표(34)는 직접 디자인한 의류로 스트릿 패션 업계서 반향을 일으켰으나 전문 디자인 교육 코스를 거치지는 않았다. 어려서부터 의류 일러스트 공부에 홀로 매진했고, 초기 자본금 500만원과 온라인 쇼핑몰 인프라로 지금의 비에스래빗을 키워냈다.
▲ 비에스래빗 송은선 대표(34)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지난 2010년 온라인 쇼핑몰을 열면서 다짐을 거듭했습니다. 저만의 디자인을 세상에 알려가겠다는 것이었죠. 당시에 고작 2종이었던 판매 아이템이 지금은 50여종에 달하고, 원단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습니다.”

패션 측면에서 고객 시선을 확 끌어당긴 비결은 ‘스트릿+보드복’ 연구에 있었다. 아메리칸 스트릿 패션에 뿌리를 두되, 송 대표의 감각으로 독특하게 재해석한 디자인. 여기에 방수 기능을 더하자 보드 마니아들 사이서 입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20대를 타깃으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10~30대 고객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얻었다. 매년 2배 이상씩의 매출 상승세는 최근 더 가팔라졌다.

물론, 스트릿 패션 본연의 역할인 ‘일상의 멋’에도 충실하다. 여름철에도 거리에서 뽐낼만한 아이템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트랙팬츠’라는 트레이닝 의류는 흔히 말하는 ‘동네’와 ‘패션거리’ 어디서도 소화 가능한 아이템으로써 SNS상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이런 아이템들은 모두 한국에서만 생산한다. 글로벌 사업에 나서기 전부터 ‘K스타일’, ‘Made in Korea’를 강조하려는 송 대표의 전략이었다.

“특별한 지식 없이 봉제, 나염 등의 생산라인을 뛰어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공부의 나날이었고, 지금은 역량 갖춘 협력 공장과의 네트워크가 견고합니다. K스타일의 디자인과 생산 역량을 글로벌에 전하고 싶습니다.”
▲ 비에스래빗 홈페이지 (제공=카페24)

올해 들어 국내 쇼핑몰처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영어버전 쇼핑몰은 글로벌 사업의 전진 기지다. 편리한 구매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영미권과 일본에서 지속 들어오고, 글로벌 매출 비중도 의미 있게 커진 것이 그 배경이다.

최근에는 여세를 몰아 일본어 버전의 쇼핑몰까지 구축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처럼 스트릿 패션 선호도가 높은 일본은 비에스래빗의 글로벌 사업상 빼놓을 수 없는 전략 요충지라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마케팅 측면에서 글로벌 전략을 물었더니 ‘문화코드와의 접목’이란 답이 돌아왔다. 유명 아티스트들과 프로모션을 함께하며,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뜻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힙합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일궈낸 성과인데, 뮤직 비디오에 비에스래빗 의류가 종종 등장, 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단순히 글로벌로 영역만 넓히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문화적 교감을 키워가려고 합니다. 한국산 제품의 고품질, 유니크 디자인 등과 글로벌 문화코드 간 시너지는 분명히 통할 콘텐츠입니다.”
강동완 adevent@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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