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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를 이어온 ‘남도 손맛’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역삼동 ‘해남천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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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천일관’은 90여년을 이어온 전라남도 해남의 유명 한식집 ‘천일식당’ 창업주 박성순 할머니(1973년 작고)의 손녀인 이화영 대표가 2013년 서울 역삼동에 터를 잡은 맛집이다. 천일식당의 맥을 이은 것은 분명하지만 분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음식의 뿌리는 같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스타일에 변형을 줬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해남천일관은 문을 열고 계단을 몇걸음 올라가면 정겨운 정원이 보이는데 꽤나 인상 깊다. 특이하게 1·2층 모두 홀 없이 프라이빗 룸으로만 구성한 것도 눈길을 끈다. 8명부터 최대 24명까지 수용 가능한 프라이빗 다이닝 룸은 소규모 모임과 단체 회식 등에 적합해 직장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메뉴 구성은 단순하다. 점심엔 ‘돼지삼겹 숯불구이 한상’, ‘굴비 한상’, ‘떡갈비 한상’ 등 3가지 메뉴가 준비되는데 그중 떡갈비 한상이 가장 인기가 좋다. 저녁에는 ‘천일코스’ 한 메뉴로만 손님을 받는다.

천일코스는 식전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로 풀치 무침이 나오는데 한번 맛보면 계속 젓가락이 갈 정도로 매력적이다.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배추 사이사이에 고기, 낙지, 새우, 표고버섯, 밤 등을 넣고 육수를 부어 만든 반지김치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 가게의 떡갈비는 꼭 맛보길 권한다. 천일식당을 유명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떡갈비는 소갈비뼈에 붙어있는 갈빗살점을 일일이 분리하고 둥글게 만들어 숯불에 굽는다.

통상 갈빗살점은 둥글게 성형해도 구울 때 잘 뭉쳐지지 않으며 오히려 흩어져 형태가 망가지기 일쑤다. 이 때문에 첨가물을 집어넣어 모양을 쉽게 잡는 곳도 있지만 이곳은 손으로 수없이 치대 고기끼리 끈기가 생기도록 한 뒤 숯불로 굽는다.  
 
코스 메뉴에서 줄지어 나오는 계절 무침, 목포홍어삼합, 삼색나물, 낙지탕탕이, 홍어만두(혹은 복찜), 게장, 영광보리굴비 등 환상적인 남도 음식의 향연이라고 할 만큼 메뉴 하나하나가 일품이다. 특히 홍어 날개살을 다져 만두 속을 채운 홍어만두는 홍어에 거부감이 있는 손님도 맛있게 먹을 정도로 부드럽다.

특별한 날 남도 한식을 맛보고 싶은데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최고의 전라도 한식집’이라는 찬사에 걸맞은 해남천일관은 어떨까.

/사진=임한별 기자

위치 역삼역 4번 출구 강남역방향 직진 후 역삼1동우체국에서 우회전해 150m
메뉴 점심특선 3만5000원, 천일코스 10만원
영업시간 점심 11시30분~14시, 저녁 17시30분~22시
전화 02-568-7775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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