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안타' 두산, LG 꺾고 3위 점프…KT는 어린이날 창단 첫 승(종합)

이의리, 키움전 8이닝 비자책…307일 만에 승리
NC는 박민우·이명기·권희동 복귀 후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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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00주년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김재환이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치고 홈에서 허경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구·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어린이날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LG 트윈스를 꺾고 3위로 도약했다. KT 위즈는 박병호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창단 첫 어린이날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2020년과 2021년 어린이날 LG에 패했던 두산은 올해 설욕에 성공했다.

두산은 시즌 16승(12패)째를 거두며 KIA 타이거즈에 완패한 키움 히어로즈(16승13패)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2위 롯데(16승1무11패)와 승차도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5위 LG는 15승14패로 5할 승률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LG는 믿었던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8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양 팀은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전을 펼쳤다. 두산이 1회초 허경민과 강승호의 적시타로 3점을 따내자 LG도 2회말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균형은 4회초부터 두산으로 기울어졌다. 행운이 두산에 찾아왔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는데 LG 1루수 채은성이 오지환의 송구를 잡지 못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안재석이 1루수 땅볼을 쳤는데 1루수 채은성이 이를 잡아 2루로 송구한 것이 2루를 향하던 1루 주자 강승호의 몸에 맞았다. 채은성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박세혁의 2타점 적시타와 조수행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5-2로 벌렸다.

5회초에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강승호의 2루타와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지며 8-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어린이날 100주년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켈리가 4회초 3실점을 허용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T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1회말에만 6점을 뽑으며 롯데에 8-2 완승을 거뒀다. 2015년부터 KBO리그에 참가한 KT는 어린이날 7연패 끝에 처음으로 승리했다.

또 롯데와 수원 3연전에서 위닝시리를 거두며 상위권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3승15패를 기록한 KT는 5위 LG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승부의 추는 일찍 기울어졌다. KT는 1회말 타자 8명으로 롯데 선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병호가 무사 만루에서 스파크맨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7번째 만루 홈런. 또 시즌 7호 홈런으로 한동희(롯데)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KT는 이후 안타 3개와 4사구 2개로 2점을 더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스파크맨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6실점으로 부진, 패전을 떠안았다.

KT 위즈(흰색 상의 유니폼)는 5일 롯데 자이언츠에 8-2로 이기며 창단 후 처음으로 어린이날 승리를 기록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선두 SSG 랜더스는 한화 이글스에 14-4로 크게 이기며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되갚았다. 21승7패를 기록한 SSG는 2위 롯데를 4.5경기 차로 따돌렸다.

SSG는 1회초부터 타선이 폭발해 4점을 땄고, 2회초 한유섬의 3점 홈런이 터져 7-0으로 달아났다. 이후 5회말과 7회말에도 3점씩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반 노바가 7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타점 1위 한유섬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의리는 307일 만에 KBO리그 승리 투수가 됐다.(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KIA는 광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의리의 호투와 박동원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키움을 10-1로 제압했다.

지난해 KBO리그 신인상을 받은 이의리는 개인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면서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까지 받아 2021년 7월2일 광주 두산전 이후 307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24일 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박동원은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 5회초와 6회초 연타석 홈런을 치며 KIA의 승리에 앞장섰다. 또 역대 99번째 개인 통산 100홈런(101개) 기록도 작성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어린이날 5연승 행진이 끊겼다.

최하위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방역 위반 술집 파문을 일으켰던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이 복귀한 뒤 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5로 역전패를 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패(9승)째를 떠안는 불명예를 안았다.

NC는 6회초까지 1-0으로 앞섰으나 6회말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선발 투수 송명기는 1-1로 맞선 1사 만루에서 김지찬에게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았다.

징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NC 박민우(왼쪽부터), 이명기, 권희동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이 지난 4일 가세했지만 NC 타선은 응집력 부족을 드러냈다. 박민우와 이명기는 이틀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고, 권희동만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지만 타점은 1개뿐이었다.

2020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는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한편 수원(2만명)과 인천(2만3000명) 경기는 시즌 1·2호 매진을 기록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만원 관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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