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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밥 먹었더니 10만원…물가 충격에 데이트도 어렵네"

영화 관람권 코로나 기간 2000~3000원 올라…팝콘 더하면 4만원
식자재 가격 올라 음식값도 막막…기름값 부담에 드라이브도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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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내 취식 가능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팝콘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2.4.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직장인 임모씨(33)는 주말에 여자친구와 함께 극장에 가기 위해 인터넷으로 영화표를 예매하다가 눈을 의심했다. 두 사람의 영화표 가격이 3만원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주 부터 허용된 팝콘 등 먹을거리 값까지 계산하니 영화관을 찾는 데만 4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사실에 막막한 느낌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데이트가 훨씬 더 자유로워졌지만, 물가가 급등하면서 데이트 비용을 두고 2030세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CGV는 지난 4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이유로 영화 관람료를 인상했다. 일반 2D 영화는 1000원이 올라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이다. 아이맥스 등 특별관은 2000원이 인상됐고,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이 올랐다.

앞서 CGV를 포함한 멀티플렉스 극장(복합상영관)들은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2020년 10~11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했고, 지난해 4~6월에도 다시 1000원 올렸다. 2년 사이 관람료가 2000~3000원 정도 오른 셈이다.

임씨는 "예전에는 극장 데이트가 가장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함부로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15일 서울시내 한 식당가를 찾은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2022.4.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영화를 보고 나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하려고 하면 또 난관이 찾아온다. 외식업계가 식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퀸즈에서 주말 디너로 2인이 식사할 경우 1인당 2만7900원씩 5만5800원을 써야한다. 애슐리퀸즈는 지난 2월 가격을 2000~3000원 올린 바 있다. 여기에 식사 후 카페까지 찾게 된다면 하루 데이트를 위해 1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야 속이 편하다.

돈을 아끼려고 집에서 데이트한다 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치킨 한마리를 시켜 먹는다 해도 배달비까지 고려하면 2만5000원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국제시장에서 밀·식용유 등 원재룟값이 크게 상승하자 BBQ가 최근 전 메뉴 가격을 2000원씩 인상하는 등 치킨업계 빅3가 최근 모두 가격을 올렸다. 치킨 한마리에 맥주라도 한잔하려고 하면 3만원은 필요하다.

직장인 정모씨(31·여)는 "코로나 때문에 월급은 거의 안 올랐는데 물가만 계속 오르고 있다"며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데이트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리터(L)당 2000원 내외의 고유가를 생각하면 드라이브 데이트도 쉽지 않다. 왕복 100㎞ 정도의 교외를 가려면 거의 기름값(연비 리터당 10㎞ 기준)만 2만원을 예상해야 한다. 쏘카, 그린카 등 차량공유 플랫폼도 최근 1㎞당 주행 요금을 10~20원씩 올려서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성모씨는 "코로나19가 끝나간다는 해방감에 지금은 약간 부담이 돼도 보복 소비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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