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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하형일의 11번가, 상장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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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11번가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하형일 11번가 사장(53·사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최근 11번가는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11번가의 기업공개(IPO)는 예견된 일이다.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사한 뒤 자금유치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5년 이내 상장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상장 행보에 기대만 쏠리는 것은 아니다. 증시 상황과 목표 기업가치 달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먼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기 불안과 글로벌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위드 코로나 환경에서 아웃도어 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 등으로 (이커머스)시장 성장은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2019년 '반짝 흑자'를 기록한 후 내리 적자를 내고 있다. 11번가의 최근 실적은 ▲2019년 매출 5305억원 영업이익 14억원 ▲2020년 매출 5456억원 영업손실 98억원 ▲2021년 매출 5614억원 영업손실 694억원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한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해 매출 증가세는 더딘데 적자 폭은 7배가량 크게 늘었다.

성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며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는 부분도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11번가의 기업가치는 4조~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 마켓컬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11번가는 국내 이커머스 4위 사업자로 꼽힌다. 점유율과 거래액에서 마켓컬리를 앞선다. 하지만 사업구조에서 차이가 있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위주의 플랫폼이고 마켓컬리는 직매입 위주의 플랫폼이다. 오픈마켓은 중개수수료가 주 수입원으로 매출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

하 사장은 취임 당시 "11번가는 앞으로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쉽지 않은 환경 속 상장 행보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꺼내들 것인지 주목된다.
연희진 toyo@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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