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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파업, ‘업계 1위’ 지혜에 쏠린 시선

[CEO포커스] 강신호 CJ대한통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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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강신호 사장(60) 체제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아 택배노조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제43차 대한상의 물류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강 사장. /사진=뉴스1(대한상의 제공)
CJ대한통운이 강신호 사장(60) 체제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아 택배노조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택배노조 파업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강 사장의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

강 사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로 승진하며 경영 최전선에 나섰다. 그의 승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묘수’로 불릴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방증한다. 앞서 강 사장은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CJ프레시웨이 대표, CJ제일제당 사장을 거쳤다.

택배기사 과로사 사태는 그동안 CJ대한통운의 발목을 잡았다. 택배노조의 이번 파업 또한 과로사 사태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지적이다. 강 사장으로선 취임 전 발생한 사태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야 할 처지다.

CJ대한통운 파업사태의 쟁점은 ▲택배비 인상분 ▲택배기사 분류작업이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택배비 인상분의 70%를 회사가 독식하고 택배기사들이 여전히 배송 전 분류작업에 투입되고 있다며 파업의 깃발을 올렸다. 이에 대해 사측은 택배비 전체 50~55%는 무조건 택배기사가 수수료로 받게 되는 구조이고 분류작업과 관련해선 새해부터 5500명 이상의 지원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택배노조는 강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 직후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파업에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만여명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명이 참여했다. 파업 여파로 하루 평균 40만~50만건의 배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700여명의 파업 후폭풍은 CJ대한통운 안팎으로 휘몰아쳤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동료 택배기사와 다른 택배업체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설 명절 택배대란이 터질 것이란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급격한 확대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의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CJ대한통운 노·사는 서로 물러설 뜻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택배노조는 국민들이 택배요금 인상을 허용한 것은 택배기사 처우개선을 하라는 것이었지 CJ대한통운이 이윤을 가져가라는 뜻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 사장의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정상적인 이윤 창출이 아닌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로 가능해진 요금인상 국면을 이용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라면 국민들은 그 정당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사측과 날을 세웠다.

사측은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택배노조는 근거 없는 왜곡과 일방적 주장을 일삼고 있다”며 택배노조의 파업을 비판했다. CJ대한통운은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합의 이행과 관련해 택배업계 전반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사태가 어떠한 결론을 맺을지 소비자는 물론 택배업계의 관심이 크다. 특히 ‘업계 1위’의 지혜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강 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한영선 youngsun@mt.co.kr  | 

안녕하세요.머니S 유통 담당 한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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