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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팡, 주얼리 4천여종에 각양각색 스토리…문화코드와 세공 기술의 조화 이뤄

이용수 골드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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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에 빈 공간이 있어요"

인터뷰 시작부터 테이블에 금(Gold)이 올라왔다. 반짝 빛나는 금 팬던트에 꽤 어려운 기술이 반영됐다고 한다. 투입한 금의 양에 비해서 두꺼워 보이도록 팬던트 속에 빈 공간을 만들었다. 구매자는 큰 돈 들이지 않고 '큰 팬던트'를 갖게 된다. 이른바 '할로우'라는 특수 공법이다.

이용수 골드팡 대표는 이 같은 기술 설명에 특히 힘을 주었다. 귀금속 구매 장벽을 낮추면서도 미려함 기반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 현재 진행형이다. 세공 장인들이 땀 흘리는 자체 생산라인은 이 대표의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완성시키는 핵심 인프라다.

이용수 골드팡 대표 (카페24 제공)

어느덧 귀금속 업계 경력은 30년차가 되어간다. 서울 종로에 운영해 온 대형 매장은 업계에서 워낙 유명하고, 온라인 쇼핑몰은 2013년 열었다. 온/오프라인의 사업이 함께 잘 풀려서 200% 이상의 실적 성장세가 수년째 계속돼왔다.

"직접 잘 만든 주얼리를 최단 경로로 고객에게 전한다는 기조는 불변입니다. 유연하게 변하는 건 시기마다 주얼리에 담은 공법과 메시지, 디자인 등이 있겠죠. 사업 기조를 온전히 지키되 트렌드에는 적극 대응한 전략이 성장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분야에서는 워낙 자신이 있었다. 지난 2014년 국제표준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을 획득했고, 2016년에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할로우'는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이며, 다채로운 히트 상품들이 저마다의 기발함을 드러내고 있다.

일례로 최근 선보인 '24K 순금 콜렉션'은 순금은 무르다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강도를 높였다. 불을 사용하지 않는 ‘스파크’ 공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자체 생산라인 기반의 연구가 있었기에 더 수월히 실현한 프로젝트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은 무려 4,000여종에 달한다. 워낙 고객 선택권이 다양한 가운데 순금과 다이아몬드 등을 소재도 한 신상품도 적극 개발하면서 고객 연령의 폭이 커지는 추세라고 한다.

"요즘 주위에서 고객 층을 물어보면 잠시 고민이 됩니다. 얼마 전까지는 30~40대였으나 요즘은 MZ 세대 고객도 크게 늘었어요. 주얼리 입문자에게 흥미를 주는 한편, 가격 부담을 줄인 효과가 나온다고 봅니다. 다이아몬드 소재를 비롯해 고급형 상품들은 50대 이상의 방문도 크게 이끌어냈습니다. 사실상 전 연령대를 공략 중이죠."

상품 기획부터 온라인 쇼핑몰의 상세페이지까지 이어지는 스토리텔링도 골드팡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 8월에는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의미로 태극기와 독도를 형상화한 주얼리로 이목을 끌었다. 붉은 태양빛 로즈골드 소재에 독도의 위도와 경도를 각인한 상품이 특히 인기를 모았다고.

온라인 쇼핑몰 상세페이지에는 이 같은 스토리텔링을 자세히 설명하고, 고객들은 이를 입 소문 내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온라인 쇼핑몰은 올해 월 평균 방문자 수가 73만명을 넘었다. 단순히 주얼리 판매 사업자를 넘어선 트렌드 개척자라는 호평이 고객 리뷰에 채워졌다.
골드팡 홈페이지 캡쳐 (카페24 제공)

골드팡의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미국의 귀금속 부자재 유명 기업인 ‘리치가너(Leach Garner)’와 지난 2016년부터 맺어 온 파트너십이 견고하다. 리치가너는 워랜 버핏이 CEO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다.

“고객이 저희의 창의 곳간을 채워줍니다.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오는 리뷰나 매장에서 실제로 뵙는 분들의 착용 모습을 면밀히 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주얼리가 필요할 때 찾고 싶은 브랜드로 키워가겠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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