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방우리들의 주변이야기, 이렇게하면 어떨까요? 성공과 실패의 노하우를 알려 드립니다.

신동빈의 '뉴 롯데', 사람부터 바꾼다… 해외사업·디지털 전환 속도 낼까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변화를 강조한 인사를 단행했다./사진제공=롯데지주
흔들리는 '유통 공룡' 롯데가 인적 쇄신을 통해 '뉴 롯데'를 건설할 전망이다. 기존 '롯데맨'을 내보내고 젊은 인재와 외부 인사 발탁을 통해 새로운 조직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한 변화와 혁신을 향한 발걸음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비(非) 롯데맨'이 선임됐다.

강희태 부회장은 롯데 유통의 역사와 같은 인물이다.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2017년 롯데백화점 대표에 선임됐다. 30년 넘게 백화점 업계에 종사한 유통 전문가로 2020년부터 롯데그룹 유통BU장을 맡았다.

정통 롯데맨인 강 부회장의 퇴진은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2018년 17조8200억원 ▲2019년 16조1000억원 ▲2020년 16조1844억원 등 정체를 겪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7조78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다. 지난해 야심차게 출범한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강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신임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상현 부회장은 글로벌 유통 전문가다. 1986년 미국 P&G로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김 부회장이 새로운 유통 수장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롯데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이후 중국 사업을 대거 철수했다. 해외사업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유통 전문가의 등장으로 새로운 기로에 접어들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커머스 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임원뿐 아니라 조직 전체를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롯데의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백화점은 창사 42년 만에 처음으로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롯데마트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창사 2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존 인력이 나간 자리는 새로운 젊은 인재로 채울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다. 롯데마트도 지난 9월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한 것을 알려졌다. 어떤 인재든 포용할 수 있는 개방성과 인재들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조직을 강조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며 "유통사업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toyo@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 0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