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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정용진의 승부욕이 부른 딜레마… '쩐의 전쟁'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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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온·오프라인 유통 강자를 꿈꾼다./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18조원을 넘어선 상황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4·사진)의 ‘이기는 한 해’로의 한 걸음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내며 ‘빨간불’이 켜졌다. 그 이후에도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그 원인을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구조라고 판단했고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이마트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통큰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4월에는 자회사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을 2650억원에 사들였다. 6월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3위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 지난 15일부터 이베이코리아가 종속회사로 편입돼 이마트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자사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SSG닷컴의 3분기 별도 총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1조49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865억원으로 14.7% 늘었다.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에서는 유통 ‘절대강자’의 모습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면서도 대형마트의 자존심을 지켰다.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핵심 사업인 할인점은 기존점이 1.6% 신장하며 5분기 연속 신장을 이어갔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액은 9053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성장했다.

외형 확장은 좋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다. 수익성 부진은 SSG닷컴의 영향이 크다. SSG닷컴의 3분기 영업적자는 382억원으로 전년대비 351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계 영업적자는 677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를 새롭게 할 투자 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갈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3000억원에 이르는 등 외형적 부분에선 화려하지만 성장 가능성에선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이베이코리아가 거래액과 시장 점유율 정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는 공산품 위주의 카테고리로 쿠팡과 완전히 겹친다”며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거나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마케팅비 확대가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의 가장 큰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배송이고 추가적인 배송 인프라 개선을 위해 몇조원을 더 써야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올해 인수·합병(M&A)에 약 4조원을 쏟아부으면서 비용 부담도 늘었다. 이마트는 성수동 본사를 매각하는 등 현금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조와 공격적인 경영 기조를 볼 때 이커머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이 온·오프라인 유통의 균형을 이뤄내며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희진 toyo@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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