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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필·토퍼…도전하는 침구 브랜드 ’헬렌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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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화이바 다운필 베개와 토퍼를 국내서 처음으로 론칭했습니다. 당시 백화점에서만 고가에 판매되던 구스 이불을 대중화해 온라인에서 선보이기도 했고요.”

침구 브랜드 ‘헬렌스타인’을 수식하는 단어 중 하나는 ‘최초’이다. 헬렌스타인을 운영 중인 리디아알앤씨 임미숙 대표는 2005년 마이크로화이바 섬유를 이용해 국내서 처음으로 ‘다운필 베개’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2009년부터는 고급 호텔 침구로 쓰이는 거위털을 사용한 구스다운 이불을 온라인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대중화시켰다. 침대 매트리스 위에 깔아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토퍼도 이 브랜드가 2013년 론칭한 제품을 통해 국내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헬렌스타인 임미숙 대표 (카페24 제공)


다운필 베개에 사용된 마이크로화이바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1 이하의 특수 섬유다. 당시만해도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재를 이용해 거위털(구스다운)처럼 가볍고 부드러워 안정적인 쿠션감과 보온력을 제공한다. 그 덕에 지난해까지 이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100만개에 달한다. 토퍼와 구스다운 이불 역시 각각 13만여 개, 17만5천여개가 판매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임 대표는 창업 전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였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 시장에 납품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제품들은 현지 홈쇼핑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론칭한 헬렌스타인은 까다로운 유럽의 품질 심사를 통과한 제품들을 현지에 수출하는 한편 국내에도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을 조사하며 면, 폴리에스테르, 양모 등 다양한 소재와 봉제패턴을 이용해 한국을 포함한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 여름 시즌에 개발한 구스이불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는 “여름에 에어컨을 틀면서도 마땅히 덮을 만한 이불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해 뱀부, 모달과 같은 시원한 소재를 겉감으로 사용한 ‘쿨구스’를 개발했다”며 “수개월만에 1천개 이상 판매됐다”고 말했다.

헬렌스타인은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과 국내 소비자들은 침구를 대하는 자세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고가의) 이불을 장만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저렴하게 사서 시기가 지나면 교체하는 생필품처럼 여깁니다. 국내에서도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고 직접 제작하면 (마치 생필품처럼) 품질이 높은 침구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초기에는 국내 주요 홈쇼핑과 백화점,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다 2010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을 통해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하며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고객들 사이 꾸준히 입소문이 나면서 처음에는 온라인몰 매출 비중이 5%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30%~40% 수준까지 올라왔다. 앞으로는 50% 이상까지 비중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공식 온라인몰의 성장세에 힘입어 헬렌스타인은 연 평균 20% 매출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매출은 180억원 수준을 달성했다.

헬렌스타인 홈페이지 캡쳐 (카페24 제공)

성장세만큼 제품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반품률은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 대표는 고객들의 후기 중 “30년 쇼핑생활 중 제일 잘 산 품목 중 하나가 헬렌스타인 구스, 엄마 이불을 대신 구매해드렸는데 평생 가장 좋은 이불이라고 하셨다는 고객님의 리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헬렌스타인은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데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고객행복’은 외부고객 뿐 아니라 내부고객(임직원)의 행복도 포함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좋은 조직문화가 뒷받침 돼야한다고 봅니다. 최종적으로는 고객지원, 마케팅, 영업, 생산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직원들이 독립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각자 사장이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보는 시야나 안목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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