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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로드] 예술과 미식,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움트는 한남동 대사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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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로한남(CAMILLO HANNAM)./사진제공=장동규 기자
어느새 국내를 대표하는 아트 벨트로 자리 잡은 한남동 골목길은 특유의 포용력을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배후에 자리한 부촌의 수요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전문 컬렉터의 수요에서부터 접근 문턱이 낮은 대중적인 전시들이 다채롭게 공존하고 있어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다. 각종 브랜드의 쇼룸과 팝업스토어, 공연 공간들이 골목 구석구석에서 각기 다른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작지만 품격있게 자리한 외식 공간들이 저마다의 붓 터치로 식탁 위에 풀어낸 미식의 즐거움은 생동하는 골목에 컬러풀한 방점을 더한다. 

◆카밀로한남(CAMILLO HANNAM)

예술이 있는 곳에 미식이 함께하는 것은 전세계를 관통하는 불문율인듯하다. 이탈리아 중북부 토스카나 주에 위치한 ‘루카’(Lucca)는 우수하게 보존된 성벽에 둘러싸인 도시로 세계적인 음악가 ‘보케리니’와 ‘푸치니’를 배출한 음악의 성지다. 알프스 봉우리 기슭의 산악지역과 함께 리구리아해로 이어지는 강을 품어 토양이 비옥하며 음식 문화 역시 바다와 내륙의 특성을 아울러 조화롭게 발달됐다. 흔히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만큼 전통의 맛과 멋을 잘 간직하고 있어 어찌 보면 가장 이탈리아적인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루카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한남동 대사관 골목 뒤편에 자리한 ‘카밀로한남’은 루카를 배경으로 소박한 이탈리아 음식을 선보이는 곳. 서교동에서 일찍이 ‘라자냐 맛집’으로 잘 알려진 ‘카밀로 라자네리아’와 스튜와 파스타 전문점인 ‘첸토페르첸토’를 운영 중인 김낙영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이다. 단품 위주로 선보였던 기존 매장들과는 달리 카밀로 한남에서는 코스와 단품 메뉴를 모두 맛볼 수 있어 더욱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골목길에 소담히 자리해 누구나 길을 거닐다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는 앞선 두 공간들과 결을 같이한다. 

대표 메뉴로는 ‘런치 한상차림’이 있는데 그릴 채소, 수프, 파스타와 디저트까지 알차게 구성된 한 끼를 선사한다. 전식으로 그릴 채소를 치즈와 함께 차갑게 마리네이드해 선보이는데 극강으로 끌어올린 계절 채소의 단맛이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루카 스타일로 선보이는 ‘가르무지아 스프’는 맑게 끓인 따뜻한 국물에 갈빗살과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완두콩, 샐러리 등의 재료를 곁들인 메뉴로 각 식재료들의 존재감과 식감을 강조한 중남부 특유의 스타일이 잘 녹아있다.

메인 요리는 라자냐와 깐넬로니를 포함한 4가지의 생면 파스타가 준비돼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카밀로’의 이름을 각인시킨 시그니처 메뉴 라자냐의 인기가 단연 높지만 더욱 ‘루케제’(Lucchese, 루카식의) 스러운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해산물과 리코타치즈 등의 소를 넣고 시금치 면으로 돌돌 감싸 토마토 소스와 함께 곁들여 내는 ‘깐넬로니’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중심이 되는 라구 소스는 기존에 선보인 스타일과 차별점을 뒀다. 국내산 육우와 돼지고기 외에도 양고기를 추가해 더욱 와일드한 느낌을 냈는데 이는 토스카나 지역의 정서를 더욱 잘 드러내는 맛이기도 하다. 토스카나 시골 스타일의 감자빵과 향긋한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자르디니에라 피클은 식탁의 완성도를 더한다. 단품 메뉴로도 다양한 생면 파스타와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루카 스타일의 특색 있는 음식을 기반으로 네 가지의 클래식 가르무지아 스프, 라비올리의 일종인 또르델리, 옥수수가루를 이용한 마투피, 루카스타일의 뜨리빠 등을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삶을 이토록 사랑한 적이 없었네!)’ 이탈리아의 대음악가 푸치니의 가극 토스카의 한 구절이다. 지난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유럽을 강타하고 도시가 잠들어 있던 순간 파리의 한 발코니에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울려 퍼진 아리아이기도 하다. 비록 힘겨운 현실이지만 지금의 내 삶을 꿋꿋하고 소중하게 아끼고 살아나가야 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로서 말이다. 다시금 비행기를 타고 자유롭게 전 세계를 왕래할 수 있는 일상을 기다려보며 오늘은 골목 속 작은 이탈리아 식당에서 따끈한 수프와 함께 푸치니의 위로를 곁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61-7
메뉴 런치 한상차림 2만6000원, 디너테이스팅코스 6만원
영업시간 (런치)12:00~15:00 (디너)18:00~21:30 (월 휴무)
전화 010-3422-8622

◆타르틴베이커리 한남
타르틴베이커리 한남. /사진제공=다이어리알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베이커리 브랜드로 한남점이 국내 1호점이다. 산미가 느껴지는 천연 발효 반죽 사워도(Sourdough)를 베이스로 한 ‘컨트리 브레드’가 대표 메뉴. 다양한 발효 빵은 물론 샌드위치와 브런치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디저트 군에서는 ‘바나나 크림 타르트’와 ‘레몬머랭케이크’가 인기.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18길 22 
메뉴 컨트리브레드 1만4000원, 그릴치즈샌드위치 1만1000원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전화 02-792-2423

◆옥동식 한남
옥동식 한남점./사진제공=다이어리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맑은 국물의 국밥을 주력으로 선보이는 곳. 마포구 서교동이 본점이며 한남점은 3번째 공간이다. 옥동식을 알린 대표 메뉴인 ‘돼지 곰탕’은 지리산 버크셔K 품종의 돼지고기를 얇게 올린 토렴식 국밥이며 제주 청정 지역의 구엄닭으로 육수를 낸 ‘구엄닭곰탕’ 또한 담백한 맛이 일품.
    
서울 용산구 한남동 32-48 지층
메뉴 구엄닭곰탕 1만원, 돼지곰탕 1만원
영업시간 (점심)12:00~15:00 (저녁)18:00~21:00 (월 휴무)
전화 010-8436-9912

◆엘초코데떼레노(El Txoko de Terreno)
엘초코데떼레노(El Txoko de Terreno)./사진제공=다이어리알
북촌에 자리한 스패니시 레스토랑 ‘떼레노’에서 선보이는 바스크 스타일의 바. 신승환 셰프의 북부 바스크 지역의 숯불 요리와 다양한 타파스가 있다. 상호의 ‘초코’는 바스크어로 음식을 나누는 공간, 모임의 의미다. 긴 ‘ㄷ’자형 바 테이블이 매장 중심에 있어 요리 과정을 지켜보고 셰프와 소통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73 성아맨숀 1층 2호
메뉴 이베리코베요타하몽 4만원, 구운생선요리(Arrain) 3만8000원
영업시간 (매일)18:00~24:00 (토 점심)12:00~15:00 (토 저녁)18:00~24:00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영업시간 상이) 
전화 02-792-5585
김성화 다이어리알 youngsun@mt.co.kr  | 

안녕하세요.머니S 유통 담당 한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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