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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女心) 잡은 하이엔드 패션…”소장가치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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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부터 미술과 디자인에 푹 빠져있었다.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고 번듯한 회사의 디자이너로 일했다. 순조로운 인생 진행이었으나 어딘가 허전했다. 본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갈수록 커졌다. 이른바 '창업 DNA'였다.

여성패션 브랜드 '아이오네'의 천진영 대표(34)는 지난 2016년의 창업 계기를 이렇게 돌아봤다. 제대로 된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며 자사 쇼핑몰에 패션 콘텐츠를 공들여 담았다. 연 매출 1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5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천진영 아이오네 대표 (카페24 제공)


"진정성이 담긴 하이엔드 패션을 지향합니다. 디자이너 겸 모델인 제가 직접 만들고 입어보면서 스타일링을 구현하죠. 저렴한 가격에 한 해 입고 버리게 되는 옷은 취급하지 않아요."

옷 한벌을 만들기 위한 과정은 치밀함의 연속이다. 상품당 제작 기간이 짧아야 스무 날, 길면 반년 가까이도 걸린다. 사업 성장에 따라 함께 일하게 된 디자이너들과 원단, 패턴, 샘플제작 등의 과정에서 끊임 없이 논의하고 섬세하게 고쳐나간다. 고객들 사이에서 '소장가치 높은 옷'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외출용 옷을 입고 잠드는 날도 많다. 옷의 편안함이 얼마나 구현됐는지 직접 확인하는 천 대표의 노하우다. 지난 상품에서 아쉬웠던 점을 데이터로 축적, 다음 상품 기획에 꼼꼼히 반영하는 프로세스 역시 견고해졌다.

의류 신상품 출시는 주 별 1개 정도이지만 카페24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방문자는 하루 수십 개 상품을 선보이는 곳 못지 않다. 현재 1만5,000여명에 달하는 회원 수의 증가는 갈수록 가팔라지는 추세다. 

그만큼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 고객인 20~30대 외의 연령층의 진입도 눈에 띄고 있다고.

"저희 브랜드에서 10~20만원 정도의 상품을 구매하신 분이 '백화점의 수백만원 상품 못지 않다'는 평을 주셨을 때 사업 방향이 옳다는 확신이 커집니다. 단순한 의류 유통이 아닌 자사 쇼핑몰로 브랜드를 만들려고 준비했을 때 상상했던 장면이죠."
아이오네 홈페이지 캡쳐 (카페24 제공)

천 대표의 아이디어 반영도 고객들의 호평 요소다. 요즘 효자 상품은 '슬리브리스' 시리즈가 대표 사례. 겉감은 가볍지만 옷 자체가 이중 구조여서 비침 없이 우아한 연출이 쉽다. 이번 여름 시즌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슬리브리스와 코디 맞춤이 편한 '머메이드 스커트'는 고객들 사이에서 아이오네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패턴과 신축성 등의 요소가 몇 차례의 재 출시로 이어졌다.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을 묻자 "아직도 어렵다"면서 손사래를 치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6만명에 달한다. SNS에서는 쇼핑몰 '아이오네'보다 법인명인 '나는꽃'으로 유명하다. 고객들에게 그만큼 패션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는 뜻을 나타낸다.

“평생 옷을 만들어달라는 고객들의 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디자인 가치를 남들과 공유한다는 자체가 즐겁습니다. 브랜드 성장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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